요리드라마 '신들의 만찬' 완성도 글쎄?

  • 등록 2012.02.06 18: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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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청률…"한식 소개 부족 아쉬워"

'맛있는 청혼' '대장금' '파스타'에 이어 요리드라마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MBC> 주말특별기획 '신들의 만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요리가 주소재로 하는 드라마인 만큼 '신들의 만찬'은 4일 첫 회 방영 때부터 다채로운 한식 요리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6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일 전국 시청률 12.3%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첫 방송분이 기록한 14.8%보다 2.5% 하락한 수치지만, 초반 10%대 시청률이 나오는 것은 시청자들이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이다.

 

연출을 맡은 이동윤 PD는 “이번 드라마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대결이 기본 바탕으로 들어가 있다. 재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노력하느냐, 음식은 천부적인 재능도 중요하지만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 “절대미각을 믿고 가는 것보다 매시대 달라지는 미각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요리사들을 만났다” 고 말했다.

 

조은정 작가는 “요리도 사람이고, 사람의 감정이 요리에 녹아난다. 요리 천재들의 이야기이다 보니 많이 자문을 받고 있다” 며, “전통 한식을 다루다보니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많이 애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1회 14.8%의 시청률을 기록할 때를 보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한식당 ‘아리랑’의 4대 명장을 선정하는 장면으로 동 시간대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아리랑’의 전수자 도희(전인화 분)와 설희(김보연분)의 요리 경연은 완성도 높은 음식에 대한 스토리를 영화의 한 장면처럼 속도감 있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회부터 전개된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로 시청자들은 "뻔한 스토리다" 라는 의견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궁중요리 국영기관 ‘아리랑’을 배경으로 두 여자 요리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가운데, 음식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4대 명장 성도희(전인화)가 딸 인주를 잃고 그를 대신해 고아가 된 송연우(서현진)를 대신 키운다는 이야기로 전개가 된다. 성도희는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연우가 인주로 착각하고 있는 상황인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에만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생의 비밀과 함께 성도희와 하영범(정동환)의 이혼과 자신이 인주가 아님을 아는 연우(아역 주다영)의 양어버지를 향한 거짓 행동, 그리고 고준영의 아버지 고재철(엄효섭)의 비양심적인 행동 등 전형적인 막장드라마의 소재를 포함하고 있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또한,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요리경쟁구도는 '대장금'에서 나타난 장금(이영애)과 최금영(홍리나)의 관계와 닮아있다. 성도희(전인화)와 백설희(김보연)의 대결구도 역시 ‘대장금'에서 한상궁(양미경)과 최상궁(견미리)을 떠올리게 한다.

 

요리라는 소재부터 인물관계까지 두 드라마는 일종의 '닮은꼴 드라마' 처럼 비춰진다.

푸드투데이 김규홍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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