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제과 전문점이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빵은 천원 한장으로는 어림도 없잖아요. 학생 용돈용돈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배를 채울 수 있어서 천원 빵집을 종종 이용해요.”
28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까치마을 아파트 상가의 무인판매 제과 매장은 하교길에 빵을 사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이곳의 특징은 종류 상관없이 모든 빵이 1000원이라는 점이다.
진열장 안에는 소보로빵부터 소세지, 크림빵 등 메뉴들이 거의 팔리고 매대가 텅텅 비어있었다. 가격은 1000원으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대비 3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업계는 외식 물가 상승과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가격 인상으로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무인 베이커리 브랜드의 숫자도 늘고 있다 '빵아빵아'는 롯데웰푸드와 거래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빵아빵아' 전 매장에 대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담당하며, 맞춤형 유통 지원을 제공한다.
'빵아빵아'는 무인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천원빵 전문 브랜드다. 소비자는 다양한 종류의 베이커리를 균일가 1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현재 140여 종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품목은 빵류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등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품목을 포함하고 있어 연중 무휴형 수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올인베이커리'는 최근 전국 가맹점 40호점을 돌파했다. 올인베이커리는 장기 불황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천원빵집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1000원에 빵을 팔 수 있는 비결은 원가절감과 무인점포 구조와 비교적 저렴한 월세를 지불하는 실속형 매장이라는 점이다. 가능한 원재료 가격을 낮추고 임대료 부담이 적은 역사 공간이나 아파트 상가에 입점해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월 파리바게뜨는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고, 뚜레쥬르는 3월 빵과가격을 평균 5%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