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인증제 도입 전통주산업 육성
친환경.GAP인증 활성화 지원 사업 단일화
신선농산물 표준 규격 제정 품질 관리 도모
지난해 노사화합을 통해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인증 획득과 대상 수상의 보람과 영예를 일궈낸바 있으며, 100년의 농산물품질관리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기본적으로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식품을 제공하고 농업인에게는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현장농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7일 품관원장 부임 이후 특유의 업무 추진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안전한 식탁을 위하여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현장농정의 사령탑인 백종호 원장을 직접 만나 내년도 업무추진 계획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원장님이 가지고 있는 농식품산업에 대한 소견은?
-최근 들어 농업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바뀌고 있는데,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농업이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임을 주목하고 농업에 생명공학 기술과 녹색정보화 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정책들을 펼치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농촌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꿈의 공간’이 될 것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농어촌정책을 범부처 차원의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생활환경, 일자리, 복지, 의료,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어촌의 활로를 찾는데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품관원의 업무와 관련 해 본다면 농산물 원산지표시 관리, 안전성관련 유해물질 분석, 유전자분석 기술 등 우리원의 농식품의 품질 및 안전관리 시스템 수준은 선진국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속하고 사전예방 차원의 선진화된 농식품 안전망 구축을 위하여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이 있다고 보며, 농업인, 소비자, 정부가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업무가 있으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품관원의 주요 업무 중에서 올해부터 달라지는 10가지 주요 현장농정 업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첫째, 술의 품질향상, 고품질 술의 생산장려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하여 탁주(막걸리) 약주, 청주, 과실주를 대상으로 1월1일부터 품질인증제를 시행했습니다.
둘째, 농산물 안전성조사 관련해서는 유해물질 모니터링 대상을 잔류농약 외에 중금속과 곰팡이독소까지 확대하고, 아시아지역 개도국의 안전성조사 초청연수 실시를 통한 국제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폐금속 광산 등 오염지역 발굴을 위한 농경지 중금속 실태조사를 실시합니다.
셋째, 농식품부에서 지원하던 친환경.GAP인증 활성화 지원사업을 품관원이 직접 수행합니다.
넷째, 한국 100대 Star Farm을 통해 친환경.GAP 홍보를 실시합니다.
다섯째, 농식품 원산지 표시제도와 관련, 민원인이 자주 질의하는 Q&A를 품관원 홈페이지에 게시합니다.
원산지표시 우수음식점(영업면적 300㎡이상).가공업체(900㎡이상으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적용업체) 300개소를 선정하고 원산지표시 위반 사건처리절차 문자전송(SMS) 안내서비스를 실시합니다.
여섯째, 공공비축벼 검사 시 중량.수분.품위검사를 동시에 실시하는 원스톱 검사제를 실시하여 농업인의 편의를 제공합니다.
일곱째, 쌀.현미 품종검정기관 지정ㆍ변경 신청서 접수 및 지정서 발급을 업무를 품관원 본원으로 일원화하여 민원 신청 시 혼란을 방지합니다.
여덟째, 산지 및 소비지의 유통여건을 반영하여 표준규격을 개정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신선편이 농산물의 표준규격을 제정하여 균일화된 품질관리를 도모하고, 영양성분표시제를 시행하는 등 권장표시사항을 보완하였습니다.
아홉째, 산지조직의 규모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사업대상을 연합판매조직과 법인화된 조직.산지유통인으로 한정하였으며, 산지유통인은 지역연합회를 통하여 사업계획서를 제출토록 변경하였습니다.
또한, 표준규격출하가 정착된 복숭아 등 11품목의 포장재비 지원을 중단합니다.
열번째, 농업경영체 등록한 농가에 한하여 면세유 공급이 이루어지며, 품관원이 면세유류 사후관리 기관으로 참여합니다.
현장농정 핵심기관 자리매김
▶품관원의 업무와 역할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해방이후 60여년의 농산물품질관리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본원과 시험연구소, 9개 지원과 109개 출장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분야별 전문성을 두루 갖춘 145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품관원이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식품을 제공하고 농업인에게는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안전성조사, 원산지표시 지도 및 단속, 친환경농산물 인증 및 사후관리,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의 운용, GMO(유전자변형농산물)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 처리하고 정부에서 수매하거나 수입하는 벼, 보리 등 각종 농산물을 검사하고 있으며,
또한, ‘08. 6월부터는 농가의 기본적인 경영정보를 등록하여 농정수행의 주요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농업경영체 등록 업무 등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품관원이 기울인 노력과 성과에 대해 소개한다면?
-품관원은 농식품 안전성조사, 친환경인증, 원산지표시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과학적인 장비와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현장농정의 핵심기관으로 자리매김 해 가고 있습니다.
우선, 안전한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생산.유통.판매단계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안전성조사를 실시하여 유해물질 잔류허용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은 시장에 나올 수 없도록 출하연기, 폐기 조치 등 안전성관리를 철저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업은 향후 새로운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제시된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미래 성장동력 사업입니다.
2009년 단국대학교의 친환경농산물 인증의 사회경제적 효과분석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이 생산자에게는 소득증가 효과를, 소비자에게는 식품소비에 대한 커다란 심리적 만족감을 주고, 농업환경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환경농가의 소득은 관행농가에 비해 평균 약 1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대체로 친환경농업을 시작한 연수가 많을수록 소득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농가 소득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유통되는 농축산물 및 그 가공품에 대해 부정유통을 방지하고 소비자와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품관원이 1994년부터 농축산물의 원산지표시 단속 업무를 담당하여 추진한 결과 유통단계의 원산지표시제가 1994년 62.2%에서 2000년 94.9%, 2009년 97.7%, 2010년 97.7%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7월 부터는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시행에 따라 품관원이 전국 65만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지도.단속과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한 결과 이행율(추정)은 96~98% 수준으로서 당초 우려와는 달리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도 빠르게 정착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생산서 판매까지 안전성조사 확대
▶농식품 안전지킴이의 파수꾼으로서 품관원의 차별화된 안전관리 시스템은?
-품관원은 ‘농장에서 식탁까지’ 농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과학적인 장비와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현장농정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품관원의 농산물 안전성조사는 그동안 생산단계에서 출하단계까지의 농산물에 대해서만 실시하였으나 올해부터는 유통ㆍ판매단계까지 조사범위를 확대하여, 유해물질 잔류허용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이 시장에 나올 수 없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검사대상 항목도 농약, 중금속, 미생물, 곰팡이독소, 기생충란에서 지난해 다이옥신, 방사능, 항생물질을 추가하였으며, 특히, 농약의 경우 분석대상 성분을 240성분(‘09. 184성분) 이상으로 확대 강화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정한 유통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현재 전국에 1100명의 특별사법 경찰관리와 소비자.생산자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농산물 명예감시원(2만2321명)이 함께 농식품 부정유통에 대한 단속과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 이후 음식점 원산지표시제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8월 11일부터 모든 음식점에서 쇠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닭고기(배달용 포함), 쌀?배추김치까지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하여 확대 시행한 바 있습니다.
▶품관원의 2011년 중점 추진사항은?
-금년도에는 농식품 안전성 확보, 친환경.GAP인증, 원산지표시 단속 등 기존 업무의 차질 없는 추진은 물론, 식품산업 분야 활성화 등 역할 확대를 통해 소비자 보호 및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우선, 안전성 조사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연계하여 추진하고 안전성 조사 계획물량을 지난해 6만6000건에서 올해 7만2000건으로 늘리는 한편, 국가잔류조사를 잔류농약에서 중금속, 곰팡이독소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친환경인증 업무의 체계 개편을 통한 내실화를 기하기 위하여, 우선 인증은 민간 인증기관이 전담하고, 품관원은 인증품의 유통관리를 전담하도록 관리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며, 취약농가 조사강화, 취급자 인증 의무화 등 친환경농산물의 사후관리 강화로 인증품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원산지 표시.관리 정보시스템 구축.활용을 통한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고, 농식품 원산지 표시.관리 우수업체를 음식점과 가공업체로 확대하는 등 원산지표시를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외식산업 활성화, 지역전략식품 육성, 건강한 식문화 구축 등 식품산업 분야 활성화 등 역할 확대 방안 마련과 함께 식품의 안전관리에서 식품산업 육성 지원으로 업무기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시급한 농정 현안을 농업인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통장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현장과의 소통 강화 및 지자체, 교육청(학교), 군부대 등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현장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원장님의 신년 계획을 소개하신다면
-지난해 11월 17일 원장으로 부임해서 업무를 추진하다 보니, 품관원이 하는 일이 매우 많고 우리 농업인과 소비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농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품관원이 현장농정 업무를 수행하면서 농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 친환경.GAP농산물의 인증을 통해 차별화된 품질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는 일, 원산지표시 단속을 통해 농축산물 유통의 투명성을 높이는 일, 정부 취급 양곡의 품질검사 및 관리를 엄정하게 하는 일 등 기존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습니다.
농식품부 출범 4년차가 되는 시점에서 품관원의 농식품 품질.안전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식품산업 정책을 현장에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업무의 발굴 등 역할을 재정립하고, 그동안 품관원의 생산.유통단계에 집중된 업무 기능을 소비단계까지 확대하여 농식품의 안전관리 및 식품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신명나는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한 즐거운 일터(GWP) 만들기 운동 전개, 개인의 전문성과 역량을 향상하는 것이 곧 기관의 역량을 높이고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라는 판단 아래 아카데미 교육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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