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 가축 100만마리 넘어

  • 등록 2011.01.07 20: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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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에 따른 매몰 대상 가축이 100만마리를 넘어섰다.

전남 영암의 오리농장에서는 전염성이 강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 기준으로 구제역 매몰 대상 가축이 107만5015마리를 기록해 6일(94만8364마리)보다 12만6651마리 늘었다.

매몰 대상 가축은 소가 2472개 농장의 9만7524마리, 돼지가 469개 농장의 97만4469마리, 염소가 107개 농장의 2214마리, 사슴이 48개 농장의 808마리다.

이 가운데 83.7%인 89만9827마리는 매몰이 완료됐다.

정부는 구제역 가축의 신속한 매몰 작업을 위해 공무원 6000여명, 군인 3500여명, 경찰 2000여명, 소방공무원 1500여명, 굴착기 340여대를 투입한 상태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에 2078개 이동통제 초소가 설치됐으며 가축시장은 모두 폐쇄됐다. 다만 지역 축협의 가축중개 매매센터에서 전화 및 인터넷 중개 등을 통해 7일 오전에 56마리 정도 거래됐다.

구제역 백신 예방 접종은 서울 등 7개 시.도, 60개 시.군의 5만2081개 농장, 120만8364마리에 대해 이뤄졌다.

구제역 신고는 지난해 11월부터 7일 오전까지 134건 들어와 95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구제역이 발생한 지자체는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충북 등 6개 시.도, 45개 시.군으로 늘었다.

지난 6일 강원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의 한우 농장과 경기 화성시 장안면 수촌리의 돼지 농장에서 접수된 의심 신고는 7일 양성으로 판정돼 발생 농가와 더불어 반경 500m 이내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졌다.

예방백신 주사도 소 접종 대상이 120만8300여마리로 늘고 돼지 모돈도 21만마리를 접종하기로 함에 따라 수급에 비상이 걸려, 일본에서 20만마리 분량의 예방 백신을 도입하기로 했다. 백신투여 인력도 수의가 부족해 수의과 대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돼지와 소 살처분에 쓰이는 근육이완제 성분의 약품도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전기충격기나 이산화탄소를 쓰는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처럼 구제역으로 인한 매몰 가축이 급증함에 따라 축산물 가격도 급변동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한우 소비자 가격은 500g당 3만6160원으로 전날보다 9.9% 오른 반면 돼지는 7522원으로 10.8% 하락했다.

한편 전남 영암의 오리농장의 집단 폐사 원인은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전남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2008년 이후 2년 만이며 구례, 나주 등 전남 내 다른 지역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오리와 인근 500m 이내의 오리 농가 4곳의 7만여마리 등 오리 8만4000여마리는 예방 차원에서 지난 5일 모두 살처분됐다.

고병원성 AI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전북 익산시 망성면에서 지난해 12월 29일에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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