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홍삼, 제도가 양산한다"

  • 등록 2010.11.17 1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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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로 성장해온 국내 홈삼시장 규모와는 다르게 허술한 제도가 가짜 홍삼을 양산하고 있다.

국민들은 홍삼의 효능을 기대하고 섭취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홍삼제품이 가짜이거나 함량미달이여서 피해가 심각한 만큼 홍삼 제품에 명확한 함량과 함께 효능 표시를 하도록 의무화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농식품부·복지부·식약청·산림청·농촌진흥청 등 여러부처로 나눠진 인삼 관련제도를 일원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소시모에서는 시판매되고 있는 홍삼건강기능식품 3개 (함소아제약 '함소아 홍키통키',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홍이장군', 웅진식품 '웅진 장쾌삼 어린이 홍삼왕'), 홍삼음료 4개 제품 (NH한삼인 '홍삼천보',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 '홍삼순액골드', 건보 '고려홍삼진액골드', ㈜한국인삼공사 '정관장홍삼톤마일드')을 대상으로 진세노사이드 함량(진세노사이드 Rg1과 Rb1의 합계)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제2010-7호)'에 따르면 홍삼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일일섭취량 기준 2.4mg ~ 80mg까지 진세노사이드(진세노사이드 Rg1과 Rb1의 합계) 함량에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에 도움,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의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고, 진세노사이드 함량 실험법이 있다.

소시모가 홍삼건강기능식품 3개 제품에 함유돼있는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검사해본 결과,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함소아제약의 '함소아 홍키통키'로 1회 분량 (15ml) 기준으로 6.45mg/ml 함유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이장군'이 5.25mg/ml, 웅진식품의 '웅진 장쾌삼 어린이 홍삼왕'이 3.6mg/ml이다. 이렇듯 홍삼건강기능식품에 함유된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이러한 차이로 제품의 품질 차이를 규정에 근거해 설명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홍삼음료 4개 제품에는 진세노사이드 Rg1과 Rb1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제품간 진세노사이드 Rg1과 Rb1 함유량이 차이가 났다고 지적했다.

홍삼음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공전 (제2009-66호)'에 따라 '인삼·홍삼성분이 확인돼야' 할 뿐 홍삼음료에 대한 진세노사이드 함량에 대한 실험법이 없는 등 관련제도가 허술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인삼에 대한 지원과 뿌리 삼의 생산·가공·수출은 '인삼산업법'에 의거해 농림수산식품부가 담당하고 있다. 인삼제품은 '식품위생법'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복지부 소관으로 돼 있다.

같은 원료로 만들지만 소관 부처가 다른데다 규제 수준도 상이하다. 수삼·원형삼·인삼 및 홍삼성분이 80% 이상 함유된 인삼류는 인삼산업법에 따라 시장·군수에게 신고만 하면 된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인삼제품 제조는 식품의약품안전청장 허가, 식품위생법에 따른 인삼제품 제조는 시·도지사의 신고만으로 가능하다.

국내 홍삼시장은 1조원대로 '정관장'을 앞세운 한국인삼공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위 자리를 놓고 '한삼인'으로 농협고려인삼, 천지양과 동원에프앤비(천지원),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천제명) 등이 치열한 다툼을 하고 있다. 이밖에 농림수산식품부에 등록된 지역 인삼조합 등 홍삼 제조업체 100여곳이 전국에 산재해 시장의 20~30%를 분점하고 있다.

시장규모와 국민들의 관심 정도에 비해 인삼 또는 홍삼제품에 대해 담당부처와 규제 수준이 서로 다르는 등 문제가 많지만 전담부처가 없어서 서로 방관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푸드투데이 김주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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