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석 달간 부산지역에 반입·유통된 농산물 중 1.7%가 잔류농약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농산물검사소는 올해 1/4분기 시내 농산물 917건을 수거해 잔류농약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16건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엄궁 및 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된 경매 전 농산물 709건과 시중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된 유통 농산물 208건을 대상으로 했다.

보건환경연구원 자료를 보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은 8품목으로, 모두 채소류였다. 이 가운데는 깻잎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상추 4건, 배추 2건 등이다.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성분은 10종류(19회)로, 주로 살균제나 살충제였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을 모두 폐기했으며, 생산자 과태료 부과와 재배지 재조사 등의 행정처분을 부산시에 의뢰했다.

보건환경연구원 농산물검사소 구평태 연구원은 “올해 1/4분기 부적합률은 지난해 1.3%보다 약간 높다”며 “부적합 우려가 있는 중점관리 대상 품목을 선정해 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