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넙치 양식사업이 난립된 가운데 어병을 치료하는 복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상당수가 폐사되고 있어 소득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식품환경신문은 제주도내 넙치 양식 사업에 현안을 취재 하기위해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 김평전조합장을 만났다.
김평전 조합장은 기자와 만나 자리에서 다른 지방으로 출하되는 넙치는 지난 2006년부터 안전성 검사를 통해 식품안전성을 확보 하고 있으며, 수출 시장도 다변화 시켜, 지금은 수산물 생산 가운데 가장 높은 조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넙치양식사업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것은 어병을 치료하는 복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년간 5000t 이상의 넙치가 폐사되 고 있어 양식사업에 현안 해결 사업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내 넙치 양식은 지난 1986년부터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와 민간에서 국내최초로 종묘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넙치 양식사업이 시작됐다.
제주도 해안도로를 따라 조성된 넙치양식장은 당시 20군데 미만이었는데, 지금은 300군데로 늘어나 난립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넙치 양식사업이 늘어나면서 생산량도 2003년16.195t, 2004년17,915t, 2005년20,371t, 2006년 21,920t, 2007년 18,559t, 2008년 25,027t 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넙치를 생산하고있다.
따라서 넙치 양식사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수족관에서 발생되는 세균성 질병으로 넙치 양식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10년동안 넙치 양식사업을 하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해안가에 들어선 넙치 양식장을 찾았다.
지난 89년부터 넙치양식장을 운영하는 서종수씨는 1천평의 수족관에서 연간 80톤의 넙치를 생산해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세균성 질병 때문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넙치 양식장에 발생된 어병은 세균성 연쇄구균을 비롯해 비브리균, 에드워드,와 기생충성 스쿠티가로서 치어를 상품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세균과 전쟁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서씨는 년간 600만원 상당의 백신을 구입해 넙치 양식장에 사용하고 있지만, 10그램 치어가 2-3개월 자라면 기생충성 스쿠티가 병에 걸려 60%가 폐사돼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에서 지원되는 백신은 세균성 연쇄구균에만 예방효과를 보고있어 복합 백신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제주자치도는 예방백신 사업효과가 좋다는양식어업인들의 동향에 따라 금후 계속적으로 사업 확대를 실시하여 연쇄구균증 피해 최소화를 도모하고 세계일류상품인 고품질 제주 양식넙치 생산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제주산 양식넙치의 청정이미지 브랜드로 소비자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양식어가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제주도가 지원한 예방 백신사업은 넙치양식장 408군데에 1만9,446마리에 대해 1,759백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비브리균과 에드워드, 스쿠티가에 대한 질병 예방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해 1년에 5천톤의 넙치가 질병으로 폐사돼 사료로 처리되고 있다.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어류과를 졸업하고 넙치양식에 혼신을 하는 서정표씨는 노르웨이 경우 복합백신이 개발돼 100그램짜리 연어에 한번 주사 하면 영구적으로 질병없이 정상적으로 잘자라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멀티백신 개발이 절실 하다고 주장했다.
또, 넙치에게 주는 사료는 전갱이,고등어,잡어 등을 배합사료를 혼합해 공급되고 있는데 사료 공급이 모자라 페루와 칠례등에서 어분을 사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정인데도 제주특별자치도는 2010년부터 추진될 이피사료공장 신축비 20억원의 예산을 삭감해 난항을 겪게 됐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에서는 지난 3일, 넙치의 세균성 질병예방을 위한 수산용 복합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한번 접종으로 4가지 세균성 질병이 동시에 예방 가능한 이른바 복합백신으로 4종 복합백신이 개발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개발된 백신은 도내 양식장의 주요 세균성 질병인 연쇄구균증 2종과 비브리오증, 활주세균증등 총 4가지 질병예방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특히 활주세균증 예방을 위한 백신은 일본에서도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백신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 보급되고 있는 수산용 백신은 단일백신인 연쇄구균증 예방 백신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 개발은 제주의 넙치양식산업이 생산량면에서 국내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고 경제규모 또한 2,150억원으로 제주지역의 주요한 산업으로서 질병예방을 통한 경제적 피해 저감 및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2003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넙치의 질병동향 분석 및 원인균들을 수집하고 그에 대한 특성연구를 통해 제주지역에서 여러종의 세균을 분리한 후 그 중에서 4종의 유효한 균주를 선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07년부터 국내 수산용 백신 전문제조사(녹십자수의약품주식회사)와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이다.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이번 개발한 백신에 대해 시험한 결과 4가지 세균성 질병에 감염되었을 경우 백신 접종군이 대조군에 비해 상대 생존율이 84.7%이상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연구원측은 이번에 개발된 백신이 산업화시 백신 1회 접종으로 4가지 세균성 질병이 예방되게 되어 질병피해율이 저감됨에 따라 년간 약 100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넙치양식업계는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농림식품부와 식약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여건 때문에 내년 하반기부터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넙치양식사업이 전국화 되고 있어 고품질 넙치를 생산 하는 데는 사료개발과 육종개발이 선행되어야하고, 제주산 넙치의 신선한 맛을 널리 알리는 넙치 요리 축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수산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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