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수출된 제주산 돼지고기가 지역 통합브랜드인 ‘JJP(제주도산 청정돈육)’로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농협도 자체 브랜드로 일본 수출에 뛰어들어 제주산 돼지고기의 시장 차별화를 위한 지역 통합브랜드 전략에 혼선을 빚게됐다.
농협중앙회는 제주와 서귀축협, 제주양돈농협 등 도내 3개 축협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를 ‘농협 안심포크’ 브랜드로 일본 수출키로 하고 13일 첫 선적에 나선다고 밝혔다.
농협은 이날 수출을 시작으로 매월 20t씩 연간 720t에 이르는 돼지고기 물량을 안심포크 상표를 달고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농협은 이번 안심포크 수출과 관련해 안심과 등심, 뒷다리 등 국내 비선호 부위를 국내 유통 가격보다 30% 이상 더 받고 수출하기 때문에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하고 있다.
또 앞으로 축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지도.지원을 강화하고 농협 계통간 연계를 통해 돈육 뿐만 아니라 계란, 우유 등의 수출품목 확대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일본으로 수출되는 제주산 돼지고기인 경우 ‘JJP’라는 통합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농협이 독자적으로 별도 브랜드를 사용해 일본인들에게 혼란을 주게됐다.
이에대해 농협은 회원 축협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를 수출하고 통합브랜드와 병행해 자체 브랜드를 사용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민간 육가공 수출업체와 일본 시장 확보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민간 육가공 수출업체들은 서로간에 친환경 브랜드를 사용해 일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 오다가, 이번에 통합브랜드 사용에 합의,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농협이 새로운 브랜드를 내걸고 일본 시장에 뛰어들어, 조합원들과 마찰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JJP 브랜드는 그대로 사용하고 밑 부분에 작게 농협 안심포크 상표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통합 브랜드로 사용을 종용 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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