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생산되는 마늘이 감귤에 이어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마늘을 '명품산업'으로 육성시켜 나가는 시책이 외면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마늘 재배는 지난해 재배면적 3582ha에 5만7670톤을 생산해 893억원의 조수입을 기록, 감귤을 제외하곤 농작물중 가장 높은 조수입을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감자가 3469ha 6만9270톤에 648억원, 무가 3260ha 19만5800톤에 636억원 등의 순을 보였다.
마늘이 이 처럼 감귤에 이어 제2작물로 자리잡으면서 전국적으로 명품화하고, 산업화해 나가기 위한 여러 시책들이 절실한데도 현재 '대정암반수마농'이란 브랜드에만 의존하는 실정이다.
지난 20007년 도입된 이 브랜드는 당시 행정에서 '1읍면 1명품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돼 일정한 규격품의 소포장판매 외에 진전된 사업추진이 거의 전무이다.
그러나 경남 남해군의 경우, 마늘 재배면적 1479ha에 2만262톤에 불과한 상황이지만 수 년전부터 전시·정보·명품관 등을 갖춘 '보물섬마늘나라'운영에 이어 마늘축제, 마늘연구소설립에 이어 최근에는 '마늘명품화기금조성 및 운용조례'제정까지 마쳐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관내 재배농가들은 "마늘이 농작물중 가장 기계화가 덜돼 인건비 지출이 많음에도 여전히 많은 재배면적을 보이고 있다"며 "행정·농협·의회 등이 나서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같은 현상은 제주도의 1차 산업이 주로 감귤산업에 전 행정력이 동원되고, 감귤 농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 하다보니 마늘 농작물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행정을 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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