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사육되는 흑우의 30%가 순수 제주흑우 품종으로 인정됐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순수 제주흑우를 육성하기 위해 도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흑우 730마리를 대상으로 모색 유전자 등을 분석하고,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외모를 심사한 결과 217마리(29.7%)가 제주흑우 등록대상으로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전체 흑우 가운데 털빛이 황색인 한우에 제주흑우 씨수소의 정액을 인공수정해 태어난 300여마리를 1차적으로 제외시킨 뒤 나머지 427마리를 대상으로 모색 유전자 분석과 외모심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순수 제주흑우로 등록되는 개체수는 축산진흥원 71마리, 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 43마리, 농가 103마리다.
도는 이 가운데 모색 유전자와 외모, 어미의 혈통이 명확한 13마리는 혈통등록하고, 모색과 외모는 뚜렷하더라도 어미의 혈통이 불분명한 70마리는 기초등록하며, 외모와 어미의 혈통은 명확하더라도 털에 반점 등이 있는 134마리는 예비등록해 관리키로 했다.
도는 지난 2004년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제주흑우를 우리나라의 별도 한우 품종으로 등록된 것을 계기로 2006년 7월 제주흑우 보호육성 조례를 제정, 제주흑우의 증식과 혈통관리에 주력해 왔다.
조덕준 제주도 축산진흥원장은 "등록대상으로 확정된 제주흑우가 낳은 100마리의 새끼에 대해서는 내달까지 종축개량협회와 공동으로 심사해 등록대상으로 추가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흑우 사육농가를 육성하기 위해 우수 축산농가 14명을 선발,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의 명품 브랜드인 '와규(和牛)'사육농가와 축산시험 연구기관, 가축시장, 쇠고기 유통시장을 견학토록 할 계획이다.
푸드투데이 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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