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세제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쌀뜨물과 콩, 팥 등 다양한 곡물을 원료로 한 천연세제들이 인기를 끌면서 큰폭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4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올 7-9월 곡물을 원료로 한 친환경 세제의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의 일반 주방 세제는 5%의 매출 감소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천연 주방세제로는 LG생활건강의 '자연퐁 쌀뜨물 안심설거지'(쌀), '세이프 발아현미'(현미)와 유한양행의 '아름다운 주방세제'(쌀.팥), 애경의 '트리오 곡물 설거지'(밀,쌀겨), 크린맨크린의 '소이클린'(콩) 등이다.
이 가운데 쌀뜨물 세제의 경우 최근 3개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평균 160%나 늘었고 팥을 원료로 한 제품은 100% 신장했다. 올 1월 첫선을 보인 콩 세제도 매월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쌀을 원료로 한 제품 중에서도 쌀뜨물 세제가 100여개의 일반 주방세제 중 판매량 5~10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뜨물은 미강유 성분이 있어 음식 찌꺼기와 기름기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사포닌을 함유한 팥은 오염물질을 세정하는 능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예로부터 고급 주방세제로 쓰였다고 이마트측은 설명했다.
현미는 발아과정에서 발생하는 효소성분으로 기름때와 찌든 때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콩은 알파토코페롤, 이소플라본 등의 성분을 함유해 피부를 보호하고 주부습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 이마트 조선행 바이어는 "천연 주방세제는 기존 주방세제에 비해 피부에도 좋고 친환경.무공해 상품이어서 주부들이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면서 "최근 친환경 제품 출시가 봇물이 터지듯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특히 주방세제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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