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쌀, 노랑과 핑크색 느타리버섯, 연노랑 풋고추, 검은색 토마토.
기존의 농산물 색깔은 잊어라. 이젠 색동옷을 입고 몸에 좋은 기능성 성분까지 함유한 컬러 농산물들이 소비자와 만난다.
농촌진흥청은 올초 비타민A가 많이 함유돼 황금빛을 자랑하는 황금쌀을 개발했다.
고추의 색소 유전자를 벼에 도입시킨 황금쌀은 비타민A의 전단계 물질인 '베타카로틴(β-Carotene)'의 함량이 쌀 100g당 1.27㎎ 정도 함유돼 야맹증과 피부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성도 지니고 있다.
갈색으로 널리 알려진 느타리버섯도 핑크와 노란색의 옷을 입었다.
농진청이 전국의 우수 느타리버섯 균주를 모아 지난해 육성한 '노을'은 부드러운 분홍색을, '금빛'은 화려한 노란색을 자랑하는 느타리버섯이다. 이들 품종은 아름다운 색깔만큼이나 기능성도 뛰어나 항균과 항종양, 심장혈관 장애방지, 비만예방 효과가 있다.
노을은 저장력이 뛰어나고 요리할 때도 색깔이 변하지 않아 볶음이나 튀김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장점도 지니고 있다.
푸른색 단벌 신사였던 풋고추도 화려한 컬러 정장 몇 벌을 장만했다. 농진청이 지난 7월 전 세계 고추와 국내 소비가 많은 풋고추 품종을 교배해 육성한 컬러 풋고추는 연노란색과 하얀색, 보라색 등 다양하다.
일반 풋고추보다 약간 더 매운 연노란색 풋고추는 '스타트07'이란 품종명으로 출원이 완료돼 곧 농가에 보급될 전망이며 나머지 품종도 곧 품종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경기도 가평지역에서 시험 재배되고 있는 검은색 토마토도 특유의 색과 영양성분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검은색 토마토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등 기능성 물질이 일반 토마토보다 많이 함유돼 있고 수확기간이 긴 동시에 저장성도 뛰어난 농가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소비자는 보는 즐거움에 먹는 즐거움, 거기에 몸에 좋은 성분까지 지닌 기능성 농산물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요구에 맞춰 다양한 품종을 개발, 농가 보급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홍오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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