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확보와 대체 에너지

  • 등록 2008.07.25 15: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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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천연 자원을 둘로 나누어 본다면 재사용이 가능한 것과 재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철, 구리, 금과 같은 자원은 우리가 사용한 이후에도 그 성분이 그대로 남아있어 일정 부분 다시 사용할 수 있지만, 석유, 석탄 가스 같은 것은 사용 후 즉시 분해되어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석유, 석탄, 가스 같은 천연자원은 그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언젠가 바닥이 나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지구가 그러한 자원을 다시 만들어 내려면 수천만년에서 수억년이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근래에 원유값이 한때 150불을 넘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원유가 얼마가지 않아서 바닥 날 것 이라는데,그리되면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잘 모르기 때문에 더욱 불안하다. 앞으로 30-40년 지나면 유전이 바닥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30-40년 전부터 있어 왔다. 그 말대로라면 지금쯤 바닥이 났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큰 유전의 발견이 없고 기존의 큰 유전 들의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해도, 원유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석유채취기술도 높아지고 경제성 없던 유전이 다시 개발되기도 한다. 사실 최근의 원유가 인상은 공급량이 줄어서 생긴 일은 아니다.

중국과 인도등의 경제 개발로 향후 원유수요가 늘어나고 원유가격이 오르게 될것을 내다본 투기자본이 미리 높은 가격을 제시하여 가격을 올려 놓았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하지만 높아진 원유가격은 북해의 빙하 밑에 있는 석유도 뽑아 올리게 해주고, 캐나다에 많다는원유가 포함된 모래에서 원유를 뽑아 내는 프로젝트도 수지가 맞게 해준다. 앞으로도 몇십년 이상 원유생산을 계속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몇십년도 잠깐인데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원유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은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태양열 에너지가 있다. 태양에서 보내는 빛과 열은 지구에 도착하기 전에 30%가 구름이나 대기중의 먼지 등에 의해 지구 밖으로 날아가 버리고 만다. 나머지도 제대로 사용하려면 태양이 충분히 비치는 지역이어야 하는데 세계 전체로 보면 해결책이 되는 지역이 있지만, 어떤 지역은 일조량이 적은 곳도 있어 지역적으로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지역도 많다. 또 비용이 생각보다 높아서 원유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다음으로 원자력 발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원료가 되는 우라늄은 지금도 년간 70,000톤 정도가 필요한데 원자력 발전소가 많이 생기면 우라늄 자원마저도 고갈될 것이다. 또한 원자력 발전소가 여러곳에 세워지면 핵폭탄이 확산될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또 다른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결국 궁극적 대체 에너지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

바람을 이용한 발전은 바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더 나은 대안이라고 볼만하다. 바람이 많은 해안가에 주로 설치가 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경치를 해친다는 정도의 반발이 있을 뿐이다. 실제로 풍력 발전기를 만드는 독일의 한 회사는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지열이나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발전도 원유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한다.

수소를 이용해서 자동차 원료로 쓰려는 계획은 BMW 같은 자동차 외사에서 시제품 자동차를 만들 정도로 연구가 이뤄졌지만 수소를 얻는데 들어가는 물의 분해에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데다 천연가스의 3배 정도 압력이 필요한 수소용기나 수소충전소의 건설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서 쉽게 될 것 같지가 않다고 한다.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바이오 연료는 그런 면에서 이점이 있다. 기존의 연료에 첨가해서 넣을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 퍼져있는 주유 네트워크를 그대로 쓸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바이오 연료는 열매나 구근에서 추출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줄기나 잎에서 추출할 수 있어서 그 경제성이 더욱 좋아졌다고 한다.

원래 지구 온난화의 공범 중 하나는 소떼라고 한다. 소들이 트림이나 방귀로 내보내는 메탄가스가 엄청나다는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었겠지만 인공으로 소 위장과 같은 상태를 만들어서 식물의 잎이나 줄기를 넣어 걸죽한 상태를 만든뒤 잘 저어가며 메탄가스를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하다고한다.

하여간 이렇게 식물에서 연료를 뽑아내기 시작하면 한정된 지구상의 땅이 식량 생산과 연료 생산간의 경쟁 대상이 되어버릴 우려가 있다. 그렇긴해도 우리 세대에 가장 실용성 있는 원유의 대안이 될 것이라는데는 여러 사람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강대국들이 피눈물 나게 노력을 하고 있는걸 보면서 원유 100%수입국인 우리로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다행히 우리 해안이 길어 풍력 발전에 유리하고 서해안의 간만의 차는 그런대로 전기를 생산 할만하다. 또한 광대한 시베리아의 땅을 빌려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도 연구해 볼만하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30년은 원유 확보와 대체 에너지 개발에 국가 운영의 최대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며 석유제품의 시장 가격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 체제로 국민생활 패턴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즉, 원유가가 오르면서 그만큼 석유관련 제품 수요가 감소될 수있는 체제로 만들어 가야 한다.
푸드투데이 -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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