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마트 영향으로 아파트 밀집지역 신업종 등장
동네 상권의 창업아이템이 바뀌고 있다.
주택가 상권의 창업 아이템은 상대적으로 점포구입비가 저렴하고, 생활지원형 소호(소규모 자영업자) 업종이 많다. 따라서 창업 자금이 많지 않은 창업 희망자라면, 동네 상권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업종에 관심을 가져 만하다.
요즘 아파트단지 상가 1층은 생활 밀착 업종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동네상권의 생활밀착형 업종이라고 하면, 이제까지는 쌀집·수퍼마켓·세탁소·문방구 등이었지만 이제는 PC방·외식업·배달전문점·생활용품점등으로 동네상권의 창업 아이템들이 변하고 있다.
주민들이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을 주로 이용하지만, 기본적인 소비는 동네상가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동네 상권 변화의 대표적 요인은 대형유통센터의 입점이다.
대형유통센터들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그동안 동네 고객을 상대로 영업하던 생활밀착형 업종의 고객 대부분을 흡수해버렸다. 화장품·액세서리점·속옷가게·장난감가게 등 이전에는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판매 업종들은 대형 할인점에게 고객을 빼앗기고, 이젠 오히려 중심가로 옮겨갔다. 대신 빈자리를 신규 생활 밀착형 창업 아이템이 차지했다.
대표적 신규 생활밀착형 아이템은 외식업. 대전의 대표적인 아파트 밀집지인 둔산지구 중심에 자리한 외식타운에는 연면적 1천평 안팎인 대형음식점들이 들어서, 주택가의 외식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일산·분당·산본 등 아파트가 밀집돼있는 곳 주변은 어디에서나 유사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또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해 100여 가지 이상의 반찬을 갖춘 반찬전문점들이 주택가의 대표적인 업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역시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음식배달 사업도 인기다.
국을 포장 배달하는 국배달전문점이 등장했는가 하면, 손질하기 힘든 수산물을 조리상태로 포장 배달해주는‘신선 생선 배달 사업’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쌀·김치·생수를 전문으로 배달하는 전문점은 이미 주택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업종.
또 조기 교육열로 인해 아동방문미술교육, 방문피아노교육, 영어동화방, 컴퓨터 공부방, 영어듣기동화방 등도 인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형 맞춤 쌀배달업, 화장실 악취방지업, 고급 아로마테라피용품을 판매하는 허브전문점, 숯생활용품전문점이 점점 동네상권으로 들어오고 있다. 또 초밥전문점, 건강형 맞춤쌀 배달점, 김치전문점 등 다양한 업종이 개업했다.
서울 동부 이촌동의 경우, 백화점에서나 구입할 수 있었던 세계 각국의 식품을 판매하는 수입식품전문점도 동네상권아이템으로 등장했다. 또 구멍가게형 수퍼는 사라지고, 대신 현대적인 편의점이 들어서고 있다. 어둡고 칙칙한 독서실은 밝고 환하며 첨단 시설을 갖춘 인터넷 독서실로 바뀌고 있다.
푸드투데이 장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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