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교육, 아들 교육

  • 등록 2008.07.02 17: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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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딸이나 아들 중 하나 밖에 대학 교육을 시킬 수 없다면 누구를 시키면 좋을까.
 
얼마 전 라디오의 상담 시간에 나온 어느 분의 질문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아직도 겉으로 말은 못하더라도 아들의 교육을 우선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 많을지 모른다.
 
하지만 교육비도 투자라고 생각하면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사실 남학생의 미래는 거의 대부분 고등학교 때가 되면 알아볼 수 있는 것 같다. 공부를 특출하게 잘 하거나 남다른 특기가 있는 사람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 고시를 보거나 취직 시험을 보더라도 유망한 직업을 택하게 된다. 집안에서 탄탄한 사업을 하는 등 대를 이어서 할 수 있는 가업이 있는 친구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 국가가 계속 성장하는 한 집안의 기업도 대충 커 나간다. 1년에 10%씩만 성장해도 30년이면 16배는 성장하는 것이다.
 
대인 관계가 탁월한 친구도 걱정없이 잘 살 확률이 높다. 이리저리 다니다가 줄만 잘 서면 큰 능력없이 출세 하기도 한다.
 
열심히 공부해 보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는 친구도 그런대로 살 만하다. 성실한 사람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언제나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심히 하지도 않고 성적도 나쁘고 뛰어난 특기도 없는 학생이면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 따라서 없는 돈에 이런 아들에게 투자를 하는 것은 실적이 좋지 않는 주식을 사는 것 보다 더 손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런 학생들을 대학에 보내 보았댔자 개인이나 가정 그리고 국가 모두가 다 손해 볼 우려가 있으므로 일찌감치 선별해서 그다지 머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적인 일거리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허리가 튼튼한 국가가 된다. 또한 본인에게도 머리 쓰는 스트레스 없이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딸은 어떤가. 여학생들의 미래는 고등학교 때만 보아서는 알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공부를 잘하고 예쁘다고 또 탁월한 특기가 있다고 다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과 결혼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학생들은 미래가 궁금할 것이고 미래를 예측하거나 말해주는 기사나 싸이트 또는 용하다는 점쟁이에게 관심이 많다. 자기의 노력 이외에, 운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요소가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교육도 투자라고 본다는 가정이라면 딸에게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딸을 먼저 대학에 보내는 것이 더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더 좋은 남편감을 만날 기회가 높아지고 졸업 후에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그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이미 여성이 포화 상태가 되 버린 직종도 많지만 아직도 여성의 비율이 형편없이 낮은 곳도 많다. 이런 자리에는 여성의 진입 찬스가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요즈음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가면서 결혼까지 늦어지는 일이 많다는 점이다. 능력을 인정 받으며 조직 내에서 사다리를 하나씩 오르다 보면 어느 새 결혼 적령을 훌쩍 넘긴다.
 
따라서 적절한 배우자감은 귀해지고 자기 눈에 드는 남자도 별로 없게 된다. 무엇보다 자기수입이 있으니까 주거나 취미, 이동, 휴가 등 아무런 생활의 불편이 없어서 굳이 맘에 드는 사람도 없는데 결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결국 딸에 대한 교육 투자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부모가 극성을 좀 부려서라도 결혼을 빨리 시키는 것이 좋다. 아마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성공하는 모든 투자는 거저 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도 은퇴 후에 30년 이상 살아가야 하니. 자식에 대한 교육비도 투자로 보고 지금처럼 묻지마 투자, 과잉투자, 중복투자는 하지 말고 재목을 봐가면서 현명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푸드투데이 -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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