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 발표 이후 소고기 프랜차이즈 시장에 새로운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특히 산지직송을 강조한 토종한우 전문점과, 미국산 쇠고기의 ‘싼값’과 ‘품질’을 앞세운 프랜차이즈 전문점, 2003년 말 광우병 탓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되자 그 틈새를 노렸던 호주산 쇠고기 전문점 간의 삼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농협 목우촌이 운영하는 꽃등심 전문점 ‘웰빙마을’ 에서는 중간유통망을 정리해 최상등급의 한우 꽃등심을 2만3000원(200g 기준)에 판다.
회사측 은 “6월부터 강화되는 ‘원산지 표시제’와 하반기에 전면 실시되는 ‘이력추적제’는 한우와 수입 쇠고기의 차별화를 분명히 할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며 “미국산 쇠고기의 공세를 앞두고 위축된 건 사실이지만 최소의 비용으로 명품 쇠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심는 데 주력할 것 ” 이라고 말했다.
토종한우전문점 다하누는 강원도 대표 한우 먹거리촌인 ‘다하누촌’에서 직송한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선한 한우를 믿고 먹을 수 있는 정육점형 한우식당이다.
다하누는 성공 창업 지원 시스템으로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본사에서 직접 숙련된 정육 매니저를 가맹점과 파견해주고 있으며, 이들 파견 직원은 물류부터 가공, 판매는 물론 철저한 교육과 매출 활성화까지 책임지고 있다.
다하누 관계자는 “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으로 한우 외식시장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쇠고기 재게 발표 이후 문의 전화가 10배 이상 증가 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에 믿고 먹을 수 있는 산지직송 토종한우 전문점 창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싼값’을 앞세운 미국산 소고기 전문점의 공세도 강하다.
미국산 쇠고기만을 재료로 사용하는 ‘다미소’는 현재 7개인 영업점포를 연말에 100까지 늘릴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생활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때에 미국산 쇠고기를 파는 저가형 고깃집을 내면 승산이 있다고 보는 창업 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가미소 역시 35개의 점포만으로 현상 유지하려 했던 전략을 바꿔 10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하지만 호주산 쇠고기만을 고집하는 업체도 있다.
유기농쇠고기전문점 ‘우쌈’은 호주 뉴질랜드산만을 고집한다.
회사 관계자는 “6월부터 원산지 표시제가 강화되면, 미국산보다 안전한 호주산 쇠고기를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 이라며 “메뉴에도 항생제를 안 쓰고 청정지역에서 사육한 점”을 강조했다.
푸드투데이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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