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제례주 시장을 선점하라"
주류업계가 한가위 대목을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례주 시장은 연간 약 500억원 정도로, 이 가운데 설과 추석 등 명절때 매출이 전체의 3분의2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백화수복'의 두산과 '차례주'의 국순당 등 주류업체들은 이번 추석을 한달여 앞두고 일찌감치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두산은 올해 추석때 작년 추석때보다 2% 많은 40만 상자(1.8ℓ들이 6병)의 '백화수복'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은 이를 위해 제례주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데 따라 전국 대형 디스플레이 프로모션 대상 대형슈퍼를 지난 설때 100개소에서 이번 추석때에는 30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이들 전국 300여개 매장에 도우미를 투입, 각종 할인.증정행사를 벌이는 한편 주요 구매층인 주부 대상 잡지에 각종 광고도 게재할 방침이다.
두산은 이와 함께 추석 선물용 세트 시장에서는 국내 최고급 청주인 '설화' 1, 2호 세트를 작년 추석때보다 122% 증가한 2만9000세트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제례주 시장 후발주자인 국순당은 '차례주'가 왕실의 종묘제례에 쓰이는 제주(祭酒)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는 라디오 광고를 지난 10일부터 시작하는 등 일찌감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국순당은 '차례주'를 2005년 추석시즌부터 출시한 이래 올해 2년째를 맞으면서 이번 추석 시즌에는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국순당은 이를 위해 각종 광고나 '차례주 바르게 올리기 행사' 등을 통해 제례주 예법 알리기에 나서는 한편 '차례주'가 주정을 섞는 일본식 청주와는 제조방법부터 다른 술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례주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제품이 다양화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백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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