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공격적인 수출 만이 살길이다"...농심,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 등록 2025.11.10 17: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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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김치볶음면, 2026년 글로벌 주력 제품으로 삼고 대표 브랜드로 육성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여유 부지에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수출 전용 공장’ 구축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농심이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2026년 글로벌 주력 제품으로 삼고 향후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지난 10월 농심이 독일 ‘아누가 2025’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제품으로, 최근 스와이시(Swicy) 트렌드를 반영해 외국인에게 친숙한 단맛과 한국식 매콤달콤한 맛을 조화롭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와이시(Swicy, Sweet+Spicy)는 단맛과 매운맛의 조합을 뜻하는 신조어로, 외식 메뉴부터 음료 및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미각 경험을 원하는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2024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해외 한식 소비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한식 메뉴로 ‘한국식 치킨(양념치킨 등)’, ‘김치’, ‘비빔밥’이 1~3위를 차지해, 한식 메뉴 중에서도 ‘스와이시’ 풍미에 대한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것이 확인됐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신라면 고유의 매운맛에 볶음김치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참기름으로 볶은 고소한 풍미의 김치 페이스트 소스와 함께 청경채와 김치 플레이크를 더해 진한 맛과 식감을 살렸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신라면에 고소하게 볶은 김치의 매콤달콤함을 더해 외국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맛”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10월에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출시를 기념해 대규모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했다. 농심은 하루 약 45만 명이 오가는 ‘세계인의 교차로’ 타임스퀘어에서 글로벌 소비자가 신라면 브랜드를 직접 맛보고 즐기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참여형 마케팅을 마련했다.


농심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협업 콜라보 패키지를 8월 말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미주지역에서는 9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해 순차적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하며,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호주 지역에서도 연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농심은 현재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기존 건면 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 부지에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수출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농심의 녹산 수출전용공장은 1918억원을 투입해 약 1만7000㎡(51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5만1000㎡(1만5500평) 규모로 건설되며, 농심형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품질검사 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생 가능한 고장 및 사고를 예측해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하반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현재보다 2배 증가하게 된다"며 "또 기존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쳐 연간 약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총 60억개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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