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코사민 無” 반려동물 영양제…67%는 질병치료 광고 논란

  • 등록 2025.04.15 17: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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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시중 펫 영양제 20개 중 8개 제품서 성분 부족
온라인 광고 10건 중 7건은 ‘질병 치료 효과’ 강조…오인 우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증가와 함께 펫푸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출시되는 반려동물 영양제 일부에서 표기된 기능성 성분이 실제로는 거의 들어있지 않거나 검출되지 않는 사례가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반려동물 영양제 20개 제품과 온라인 광고 100건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표시된 기능성 원료가 기준보다 턱없이 부족하거나 전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20개 제품 중 8개 제품은 주요 기능성 성분의 함량이 표시량의 1%~38% 수준에 불과했으며, 1개 제품은 글루코사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한 제품에서는 법정 기준치(2ppm)를 초과한 6ppm의 셀레늄이 검출돼 과잉 섭취 시 부작용 우려도 지적됐다.

 

비타민 표기와 관련해서도 부실한 관리가 드러났다. 조사대상 중 17개 제품이 비타민 A 또는 D 사용을 표시했지만, 그중 7개 제품에서는 비타민 D가, 4개 제품에서는 비타민 A와 D 모두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들 제품 대부분은 여러 비타민을 혼합한 프리믹스 형태였으며, 미량의 원료 첨가에 대한 품질관리 미흡이 문제로 지적됐다. 다만, 모든 제품에서 중금속 및 병원성 세균은 기준 이하 수준으로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었다.

 

 

온라인 광고의 부적절성도 함께 드러났다. 조사 대상 100건의 온라인 광고 중 67건(67%)이 질병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강조해 동물용의약품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는 ‘부당광고’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성분 불일치 제품에 대해 품질개선을 권고하고, 허위·과대광고를 한 판매자에게는 해당 광고의 수정 또는 삭제를 요구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에는 기능성 원료 관리 및 표시·광고에 대한 점검 체계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반려동물의 질병 치료는 반드시 수의사 진료를 통해 이뤄져야 하며, 반려동물 영양제를 사람의 건강기능식품과 혼동해 어린이 등이 오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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