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청, 어린이 사회성 함양

  • 등록 2002.08.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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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학연구진 임상실험 결과

‘TV는 바보상자.’ 이 정의가 이미 옛말이 된지 오래지만 여전히 TV는 시간을 빼앗고 머리를 텅 비게 한다는 통념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호주의 한 연구 결과가 어린이들의 TV 시청이 사회성 함양에 도움을 준다고 발표해 TV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TV 시청은 감자튀김을 들고 소파에 앉아있는 어린이들을 만들어 비만에 이르게 하고 폭력성을 유발한다고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형제가 없는 대부분의 현대 어린이들이 사회성을 키우는데 TV시청이 많은 도움을 주는 결과를 나타냈음을 밝혔다.호주 멜버른의 라 트로베 대학 심리학 연구팀은 지난 2개월간 3∼6세 자녀를 가진 314명의 어머니들에게 자녀들이 TV 시청 시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다른 행동양식이 나타났으며 그 행동은 어린이들의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모습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관찰 결과 어린이들은 TV를 시청하면서 기존의 연구결과에서처럼 소파에 앉아 감자튀김을 먹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따라부르고 춤을 추며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장 헬렌 스코터리스는 “어린이들은 그저 앉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놀이에서 TV의 등장인물을 재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호주 어린이들은 짧은 간격으로 하루에 수차례 TV를 시청하고 시청시간은 주당 2∼3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 10%의 어린이들은 ‘디지몬’이나 ‘포켓몬’등과 같은 폭력적인 만화영화를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스코터리스는 폭력물을 즐겨보는 어린이가 좀 더 거칠게 노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TV가 어린이의 폭력성을 조장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고 TV시청이 전반적으로 어린이에게 유익하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이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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