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경쟁사 제품과 비교 광고 발단
국내 고추장 제조업체 샘표식품, 해찬들, 대상 등 3사가 고추장에 함유된 '태양초' 함량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샘표식품이 여성지 등 16개 잡지에 자사의 '햇고추장'과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 대상 '순창 찰고추장'의 태양초 함량을 비교해 광고를 내보낸데서 비롯됐다.
샘표식품의 주장에 따르면 자사의 '햇고추장'은 순수 국내산 태양초만을 100% 사용한데 반해 '태양초 고추장'은 45.3%, '순창 찰고추장'은 태양초 함량이 아예 표시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고추장에 사용하는 고추의 원산지도 자사는 100% 국내산이지만 해찬들은 65.3%, 대상은 71.4%만 국내산이고 나머지는 중국산 고추를 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샘표식품의 주장에 대해 해찬들과 대상은 발끈하고 나섰다.
해찬들 관계자는 "태양초 고추만 100% 사용해 만든 고추장이 더 맛이 좋다는 근거가 어디 있느냐"며 "고추장의 맛은 소비자가 가장 잘 안다. 어느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지 따져보면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상 관계자도 "국내에 유통되는 고추 중 순수하게 자연상태로만 말린 태양초가 얼마나 되느냐"며 "순수 100% 태양초를 주장하는 '햇고추장' 성분도 조사해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샘표식품이 지난 해 출시한 '햇고추장'은 1㎏에 6천800원으로 해찬들 4천900원, 대상 5천원에 비해 36%나 비싼 가격이다. 이에 대해 샘표식품 관계자는 "생산량이 적은 국산 태양초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지만 한국인은 한국에서 자란 것을 먹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며 '조금 비싸도 좋은 성분을 보고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해 국내 고추장 시장의 점유율은 해찬들 42.3%, 대상 41.7%로 알려졌으며 샘표식품은 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투데이 이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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