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5월 등록, 국내 최장수 기록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돼 소멸되지 않은 상표는 모두 44만5천여건. 이 중 가장 나이를 많이 먹은 상표는 '샘표'다.

지난 1일 특허청의 '우리나라 최장수 등록 상표 20'에 따르면, 1952년 8월31일 천일산업이 '天'이라는 신발상표를 처음 등록한 이래 등록된 총 상표건수는 60만건으로, 현재 존속중인 44만여의 상표 가운데 최장기록을 세운 상표가 간장을 대표하는 '샘표'라고 한다.

순서상 샘표는 362번째 등록상표지만 앞 순위의 상표들이 경기침체로 소멸되면서 샘표가 최고령이 됐다. 2위로는 샘표보다 5개월 뒤진 소주 상표 '진로'이며 그보다 12일 늦게 등록된 '펩시콜라'가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EVEREADY', 'CAME L', `EXECUTIVE' 등과 'NACET', 'VALET', 'SmithCorona', 'Winston'가 이어졌다.

20건의 장수상품 중 국내 상표는 '샘표'와 '진로' 두 가지로 나머지 18개의 상표는 17개가 미국, 1개가 일본상표이다.

이들 상위 3개 업체가 장수하면서 그 이름을 떨칠 수 있는 이유는 상호의 약칭으로서 상표로 명성을 쌓은 후 회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상표를 관리해온 데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