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과는 달리 풀무원 춘천공장 파업사태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1일 의령공장 노조의 협상 타결로 춘천노조도 조만간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최근 노조측은 “사측이 노조를 붕괴시키기 위해 노조 개개인을 회유·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강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어 교섭타결이 올해 안에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노조측 관계자는 전화인터뷰에서 “사측은 교섭을 회피하고 있으며 노조 개개인을 상대로 12월 1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해고가 된다는 등의 방법으로 노조 개개인에게 전화를 걸거나 집을 방문하는 방법으로 회유·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불매운동 선전을 더 강력하게 펼치고 집회횟수도 늘리는 등 전국적이고 실질적인 운동이 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복귀시한인 지난 1일에 복귀한 노조원은 없었다.
이같은 노조원의 주장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협박은 말도 안 된다. 복귀를 희망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이 전화를 걸어 온 것으로 안다. 또한 교섭회피라고 하는데 그것은 노조측이 냉각기를 갖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 복귀의사를 밝힌 조합원의 출근을 오히려 노조가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복귀시한을 하루 넘긴 2일 몇몇 노조원이 회사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사 양측 다 정확한 수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노조측은 이들 노조원의 이탈에 대해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풀무원 춘천공장 노사는 민·형사고소 취하와 해고에 대한 안전장치, 근무시간 조절 등에 대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