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서 영월까지 2천여만평
환경부는 강원도 영월·평창·정선군 등 동강 유역을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고시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정선군 광하교에서 영월군 섭세까지 46㎞구간 중 동강 수면을 포함하여 생태 및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특별관리가 시급한 국·공유지 64.97㎢(2천여만평)를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의하에 토지매입 방안을 강구, 토지소유자 의견수렴 등의 사전 절차를 거쳐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환경부는 생태계 보전지역에서는 생태적·경관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하여 입목의 벌채, 건물의 신축이나 토지의 형질변경, 보호야생동·식물의 채취, 취사·야영 등 개발행위 및 환경오염 행위를 제한키로했다. 이는 지자체나 민간부분의 개발사업이 환경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하므로 무분별한 난개발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경작과 산나물 채취, 어로행위와 주거목적의 증·개축 행위 등은 허용하여 현지 주민의 일상생활과 관습적인 영농행위에는 별다른 규제가 따르지 않아 주민생활에는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자연학습과 생태탐방 등 생태관광을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 생태계 보전의 이득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생태관광(Eco-Tourism)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동강유역의 수질보전을 위하여 하수처리시설 설치 등 수질개선 대책도 강력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영월, 평창, 정선 등 동강유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현재 환경부는 설치중이거나 계획중인 하수처리장 5개소와 마을 하수도 4개소, 공동오수처리시설 9개소 등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기고, 2004년까지 1천억원의 예산을 우선적으로 지원하여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동강유역은 천연기념물 10종과 멸종위기종 19종 등 모두 1,840종의 동물과 희귀종 188종 등 956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백룡동굴 등 석회암 동굴 71개와 모래톱 50여개, 뱀 모양의 사행하천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국내 최고의 생태계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90년대 영월댐 건설 논란이 일면서 특유의 비경이 널리 알려져 최근 몇 년간 급류타기를 즐기려는 탐방객이 급증하고 도로, 교량 등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는 등 환경훼손이 가중돼 보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푸드투데이 이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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