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제약, 사노피-신데라보에 인수

  • 등록 2002.08.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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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로비 공세로 국내 중소업체 설자리 잃어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활동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29일 사노피-신데라보 코리아가 근화제약을 인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제약 그룹 '사노피-신데라보'의 한국내 자회사 사노피-신데라보 코리아를 통해 근화제약의 제약사업을 900억원에 인수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노피-신데라보는 근화제약의 제약 사업을 포괄적 영업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하는 내용의 본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두 회사는 인수를 위해 필요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포함해, 양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기까지 약 2∼3개월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근화제약 인수와 관련, 사노피-신데라보 코리아는 양사의 숙련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향후 새로운 치료제 영역을 개척하고, 자사의 전략적 핵심사업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감으로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근화제약 박연진 부사장은 "지난 3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일구어낸 근화제약의 밝은 미래를 위해 혁신적인 신약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기업인 사노피-신데라보와의 양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노피-신데라보 코리아 티에리 소지에(Thierry Saugier) 대표이사 사장 또한 "한국 시장에서 사노피-신데라보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확대된 치료제영역에서 혁신적 신약, 양질의 의약품을 공급하여 국민의 치료 기회를 넓히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근화제약의 국내외 파트너는 물론 근화제약 직원들과 긴밀한 협력 하에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노피-신데라보코리아에 인수되는 근화제약은 1958년에 설립되어 소염제, 신장계, 심혈관계 및 항생제를 포함한 약100여종의 의약제품을 생산해온 업체로 세계 제약 회사들과 제휴 관계를 성공적으로 지속해 왔다.

또 사노피-신데라보 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며 현재 업계 상위 30대 제약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양사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사노피-신데라보 코리아가 510억원, 근화제약이 512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 내 중소형 제약사들이 의약분업 이후 오리지널 약품에 대한 선호와 일부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로비 공세 등으로 제네릭(특허가 끝난 의약품을 복사해 만든 제품)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설자리를 잃고 있는 요즘의 의약업계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푸드투데이 이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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