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를 주문할 때 공손하게 하면 커피값이 할인된다.
엔제리너스(대표 노일식)는 7일부터 고객의 방식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이벤트를 매월 수요일마다 진행한다. 이에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하다. "소비자에게 친절을 강요하느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이벤트는 지난해 10월4일 천사데이를 맞아 고객과 바리스타 모두가 천사같이 따뜻한 말로 소통하기 위해 진행했던 이벤트다.
특히 올해는 인사와 함께 바리스타들의 명찰에 적힌 이름을 직접 부르고 주문하는 방식으로 지난해와 차별화했으며 바리스타들은 가브리엘, 천사 등 개성 있는 애칭을 명찰에 기입한다.
매달 첫 번째 수요일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명찰에 적힌 바리스타의 이름을 부르며 "안녕하세요. ○○씨 맛있는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등 공손한 말투로 주문하면 50% 할인을, 대체적으로 공손한 말투를 사용하면 20@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반면,단순히 " 아메리카노 한 잔"이라고 주문한 고객에게는 할인 적용 없이 정가로 판매하고, 친절하게 이름을 부르며 " 아메리카노"라고 주문하면 가격의 50%를 할증한다. 이대로라면 3900원의 아메리카노 한 잔을 단순히 "아메리카노"라고 주문한 고객은 5850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할인 취지는 좋지만 할증은 아이러니' 하다는 반응이 우세적이다.
한 소비자는 " 할증은 벌금을 내야 하는것인데, 손님에게 친절을 강요하는것은 지나치다"라며 "고객과 기업의 공감대 없이 일방적인 요구를 하고있다"며 지적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따뜻한 말 한마디' 이벤트에 대한 고객과 바리스타의 큰 호응에 힘입어 2015년부터 정기적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고객과 바리스타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