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쇳가루 먹어도 괜찮다고(?)

지난 4월 발생한 고추장 쇳가루 파문과 관련한 식약청의 회의록이 공개됐다.

김춘진 대통합민주신당의원이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학계와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해 대책 마련에 골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제는 참석인사들의 시각이다. 회의록을 들여다 보면 참석인사들은 고추장에 함유된 쇳가루가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며 식약청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어떤 인사는 당시의 언론 보도가 한탕주의식 보도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고추장의 쇳가루 파문은 분명 인재다. 식품공전에 기재되어 있는 검사기기의 용량을 조금만 더 올렸더라도 쇳가루 문제는 불거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또한 회의에서 언론의 한탕주의식 보도라고 주장했는데 아무리 쇳가루가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고 해서 소비자가 먹어도 된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물론 당시 참석자들이 주로 식품공학을 전공한 인사들이어서 식품에서 나오는 이물에 대해 관대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어쩔 수 없는 경우라 인정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식품에 대한 국민적 정서를 생각한다면 심사숙고했어야 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항상 굽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님을 인지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