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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선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안심하고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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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부산식약청 시험분석센터장

농약중독이나 음독사고와 같은 농약관련 뉴스는 우리에게 ‘농약은 먹으면 죽는 물질’또는 ‘농약은 아주 위험한 물질’ 이라는 인식을 깊게 심어주었다.

 

그러나 인체에 대한 농약의 치명성은 그 양에 따라 달라진다. 질병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도 허용 투여량 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농약 역시 잔류허용량 이상 섭취하는 경우에 인체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치명적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농약은 사실상 우리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물질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농약은 병충해의 피해를 막아주고 생산량과 품질을 높여 준다. 또한 과일의 당도를 높이거나 섭취가 용이하도록 씨를 없애는 등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만드는데도 사용된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씨 없는 청포도, 샤인머스캣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과일과 채소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농약을 먹게 되면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사실 농산물에 묻은 잔류농약이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냐하면 작물에 남은 농약은 공기 중 산소나 수분, 햇빛 그리고 농산물 내의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 출하 전에 농약이 자연 분해 감소되는 기간을 고려한 휴약기를 두고 있다.

   
과일이나 채소에 잔류할 수도 있는 농약 제거를 위한 실천 꿀팁도 있다. 물 세척을 통해 손쉽게 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도송이는 따로 떼어내 씻을 필요 없이 송이 그대로 물에 1분 동안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헹궈서 먹는 것이 좋다. 포도송이 표면의 하얀 물질은 농약이 아닌 식물이 만들어낸 천연 과실 왁스이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오이는 흐르는 물에 스펀지로 문질러 닦고 물에 잘 헹궈주면 된다. 잔털이나 주름이 많은 쌈 채소류는 다른 채소보다 충분히 씻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농산물들은 흐르는 물에 씻는 것보다 물을 받아 3회 정도 씻어 먹으면 잔류농약이 잘 제거된다. 수돗물, 식초물, 숯을 담근 물, 소금물 등 세척물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에 하나 섭취된 미량의 농약은 대소변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되어 우리 몸에 축적되는 일은 거의 없다. 우리 몸에 축적되어 문제를 일으키는 농약은 법으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허가된 농약도 출하 시 허용잔류량을 법으로 정해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록되지 않은 농약 또는 과량으로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식약처는 매년 많이 섭취하는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을 검사를 하고 있다. 국내 유통 농산물뿐만 아니라 수입되는 농산물도 잔류농약 검사를 한다. 특히 수입 농산물의 경우에는 국내 등록되지 않은 농약이 검출되거나 잔류 기준 이상의 농약이 검출되는 경우전량 폐기 또는 반송되어 국내 소비가 원천 차단된다. 

    
정부는 매년 검사하는 농약의 종류는 늘리고 평생 동안 매일 먹어도 안전한 수준인 농약의 잔류 허용기준은 한층 강화시켜 농산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잔류농약 검사는 100톤의 물에 설탕 한 티스푼이 녹아있는 정도 이하까지 검출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 농약 걱정 없이 신선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접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식탁 위 먹거리 안심 관리에 총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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