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은 설을 앞두고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5일부터 '통째로 콩한모' 등 두부 제품 6종에 대해 가격을 평균 5.5%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두부제품인 '통째로 콩한모(330g)'는 3600원에서 3400원으로, '소가 찌개용두부(300g)'는 1300원에서 1200원으로 내리는 등 최저 3.2%에서 최고 7.7%까지 내린다.
회사 관계자는 "콩값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부담이 크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내부적으로 안고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언급은 이 회사가 한달 전 자사의 두부 제품 50여종의 가격을 평균 20.5%나 인상한 것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회사는 작년 12월 16일 콩 도매가 상승을 이유로 50여종의 두부 제품 가격을 대형마트와 슈퍼 등 소매점 판매가 기준으로 평균 20.5%, 최고 27% 인상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두부 가격인하 폭은 한달 전 가격인상 때보다 현저하게 낮은 데다 품목도 극히 제한적이어서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생필품 가격 인상에 관해 업계의 담합 여부를 대대적으로 조사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압박이 거센 최근 상황과 연관짓는 시각도 있다.
작년 말 두부제품의 가격을 평균 19% 가량 올렸던 CJ제일제당은 가격인하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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