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 인수전 3파전으로 압축

  • 등록 2010.09.30 17: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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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소주업체인 대선주조 인수전이 부산지역 기업 및 컨소시엄 2곳과 롯데칠성음료 등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2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선주조 입찰제안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부산의 조선기자재업체인 비엔그룹(회장 조성제)과 부산의 건설회사 삼정을 대표로 한 부산 상공계 컨소시엄, 롯데칠성음료 등 3곳에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당초 인수의향서를 냈던 경남의 소주업체 무학은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았고, 재무적투자자로 알려진 골드만삭스측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비엔그룹과 부산 상공계 컨소시엄은 "향토기업인 대선주조를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부산기업으로 되살리기 위해서는 부산 기업이 인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라며 "지역정서를 잘 이해하고 책임지고 대선주조를 회생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대선주조 전 사주인 푸르밀(옛 롯데햄우유) 신준호 회장의 '먹튀논란'으로 부산지역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칠성음료는 푸르밀과 전혀 다른 회사"라며 "'처음처럼'을 인수한 롯데주류와 함께 대선주조를 운영할 경우 전국시장은 물론 부산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대선주조 인수전에 본격 나섰다."라고 말했다.

당초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무학은 "부산 상공계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역 소주업체간 경영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부산 상공계 컨소시엄측에서 무학의 참여를 꺼리고 있는데다 부산 소주시장 독점에 따른 공정거래법상 문제 등을 이유로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대선주조 매각 주관사인 대우증권은 이번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기업 및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입찰가격과 입찰조건 등을 검토해 다음달 중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인수가격 및 자금조달 방안 등을 감안해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해당 기업과 구체적인 인수가격과 세부 인수조건 등 협의를 거쳐 최종 인수기업을 선정하게 된다.

한편 대선주조 임직원들은 이날 대선주조 매각과 관련한 종업원 성명서를 내고 "부산 최고의 향토기업인 대선주조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유지하고 종업원들의 완전한 고용 승계를 보장할 수 있는 업체가 대선주조를 인수해야 한다."라며 "또 다른 펀드나 동종업계가 아닌 부산 기업이 대선주조를 인수할 경우 종업원들도 고통분담과 함께 인수자금 분담을 위해 우리사주로 참여할 의사도 있다."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17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선주조 향토기업 되살리기 시민행동'도 이날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외지기업에서 대선주조를 인수할 경우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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