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 부산 대표소주 지위 '휘청'

  • 등록 2010.07.16 15: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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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소주.과일주.여성용 술 등 개발로 '수성' 안간힘

부산의 향토 소주업체인 대선주조가 부산 대표소주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6일 지역 주류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의 대표상품인 시원소주는 1996년 출시된 이후 한 때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면서 부산의 대표소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출시 14년만에 판매량 30억병 돌파를 앞두고 있는 최근 시장점유율이 60%대까지 급격히 떨어지면서 부산 대표소주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04년 경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무학과의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대선주조는 이후 푸르밀 신준호 회장이 대선주조 지분을 사모펀드에 비싸게 판매하는 '먹튀논란'에 시달리면서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여기에다 부산시장 공략에 나선 무학의 적극적 마케팅 공세에 밀려 올들어 부산시장에서의 점유율이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무학은 2006년 11월 알코올 도수가 16.9도로 약한 저도주 '좋은데이'를 출시하고 무료 시음행사나 1+1 마케팅 등으로 적극적인 판촉행사로 부산시장 공략에 나서 최근에는 월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하는 등 부산시장 점유율 30%대를 웃돌고 있다.

대선주조도 저도주 '씨유'와 '봄봄'을 잇따라 출시하고 무학의 '좋은데이'와 한판승부에 나섰으나 신준호 회장의 검찰수사 등으로 판매망 확충에 실패하면서 저도주 시장을 고스란히 무학측에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대선주조는 알코올 도수 16.7도의 '봄봄'에 아르기닌을 첨가하고 상표 디자인을 변경한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대표 상품인 시원소주의 후속제품 개발에 착수하는 등 시장탈환에 나섰다.

대선주조는 현재 19.5도인 시원소주의 알코올도수를 낮추고 기존에 첨가한 아스파라긴, 아르기닌, 필수 아미노산 외에 건강 기능성 물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과실주와 여성용 술 같은 기능성 주류도 함께 개발해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선주조 주양일 대표는 "부산의 대표소주인 시원소주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그러나 80년 이상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대선주조인 만큼 새롭게 변모한 제품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되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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