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수 낮은 소주전쟁 '3라운드' 돌입

  • 등록 2010.05.17 13: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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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순한 소주'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던 무학과 대선주조의 승부가 3라운드를 맞았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와 무학의 '순한 소주' 전쟁은 2006년 11월 무학에서 알코올 도수 16.9도인 저도 소주 '좋은데이'를 출시하고 부산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시작됐다.

부산 소주업계의 터줏대감격인 대선주조도 같은 도수의 '씨유'를 출시하고 맞불작전에 들어갔으나 '좋은데이'의 선전에 밀리면서 부산지역 소주시장의 점유율 상당부분을 무학측에 내주는 결과를 맞았다.

이어 대선주조는 알코올 도수 16.7도인 새로운 초저도 소주인 '봄봄'을 내놓고 2라운드 승부에 나섰으나 제대로 된 승부를 가리기도 전에 대주주인 신준호 푸르밀(옛 롯데햄.우유)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등으로 판매망이 흐트러져 '순한 소주'시장을 탈환하는데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무학의 '좋은데이'는 시장점유율을 급신장시켜 출시 3년 5개월만인 지난달 누적판매량 1억병을 돌파할 정도로 '순한 소주' 시장을 석권했고, '좋은데이' 출시전 5%대였던 부산지역에서의 무학 제품 점유율도 19%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소주업체인 대선주조가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고 벼르고 있다.

대선주조는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어 초저도 브랜드인 '봄봄'에 아르기닌을 첨가하고 상표 디자인을 변경한 '리뉴얼 봄봄'을 17일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선다.

대선주조는 리뉴얼 봄봄의 브랜드 콘셉트를 'FUN FUN하게 즐기자'로 정하고 20대 젊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층 강화된 홍보마케팅을 펼쳐 대표상품인 시원소주와 함게 부산 소주시장의 1위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봄봄' 병뚜껑 속에 표시돼 있는 1~45까지의 숫자를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고, 매주 금요일 CGV 3개점에서 벌이는 '봄봄 무비데이' 행사와 부산지역 핵심상권 7곳에서 펼치는 즉석게임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봄봄'은 2년여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출시한 제품이었으나 시장 외적인 상황탓에 판매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리뉴얼 제품 출시를 계기로 대대적인 판촉과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고객 감사행사 등을 통해 '봄봄'을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브랜드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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