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옥천산 여름송이 채취 못해 농가 울상

  • 등록 2009.09.01 15: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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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짙고 독특한 창녕 옥천산 송이가 풍작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으나, 긴 장마와 저온현상으로 송이 채취량이 거의 없어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일 창녕 옥천지역 송이 채취농가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한 달간 여름 송이가 일부 야산에서 생산돼 옥천송이의 특유의 향을 지닌 송이를 소량으로 맛볼 수 있었으나, 지난 8월말 현재까지 채취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송이는 7∼8월에 생산되는 것으로, 특유의 향과 맛에서 다른 지역 송이보다 뛰어나 미식가들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옥천 송이는 7월말 경에서 8월초 순까지는 송이수집가들이 하루 4~5㎏을 채취해 인근 식당이나 상가에 판매하는 등 추석 전에 송이가 풍작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포자가 형성되지 않아 일부는 뿌리부터 부패돼 상품가치가 없어 송이수집가들이 송이채취를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창녕지역 옥천, 영산 구계, 화왕산 지역 등 인근 야산에서는 최근 수년 간 여름송이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송이채취 농가들은 앞으로 기상 조건이 나쁠 경우 수확량이 없어 울상을 짓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과는 달리 긴 장마와 저온현상으로 경북 청도나 봉화지역에서 생산되는 송이는 풍작을 이루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창녕군 옥천리 하모(56)씨는 "올해 7월 중순부터 8월 초순까지 하루에 4~5㎏를 채취해 일부 식당에 20만원을 받고 판매 했는데, 야산 일대를 하루 종일 채취에 나섰으나 채취된 송이는 1㎏에 불과한데다 대부분 부패돼 상품성이 없어 식당에 판매나 거래를 하지 못하고 폐기처분했다"고 말했다.

이에 군 산림조합 관계자는 "올 여름 긴 장마와 저온현상이 한 달 가량 지속되는 등 날씨가 송이의 포자 형성 조건에 맞지 않아 여름송이를 구경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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