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의 단백질 공급원, 청정해역 남해안에서 갓 잡은 싱싱한 마른 멸치가 나왔습니다"
국내 마른멸치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경남 통영 기선권현망 수협이 2일 오전 정량동 수협 위판장에서 초매식을 갖고 햇 마른멸치 위판에 들어갔다.
기선권현망 멸치잡이는 매년 7월1일부터 이듬해 3월31일까지가 법정 조업기다.
4월1일부터 석달 동안은 어자원보호를 위한 금어기다.
이 기간 배를 수리하고 선원들이 휴식을 취한 통영과 마산, 거제, 사천의 기선권현망 멸치어선 50개 선단(1선단은 5~6척)들은 금어기가 끝난 지난 1일 새벽 일제히 출어했다.
이날 초매식에 나온 마른 멸치들은 선단들이 전날 통영 한산도와 사량도, 욕지도, 거제 앞바다 등에서 그물을 던져 잡은 싱싱한 것이다.
어민들은 곧바로 대나무 발에 살아 펄떡이는 멸치를 담아 배위에 설치된 펄펄 끓는 솥에서 3~4분간 삶은 뒤 신속하게 육상 건조장까지 운반했다.
13~14시간을 말려 종이상자에 담긴 뒤 이날 하루만에 경매에 나온 멸치들은 신선도와 크기에 따라 가격이 매겨졌다.
초매식에 앞서 풍어와 어민들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한 풍어제가 열렸으며 마른 멸치요리 경연대회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멸치두부선, 멸치닭가슴살찜, 삼색멸치말이떡롤, 멸치빵 등 마른멸치로 만든 29종의 과자류와 한식, 퓨전, 서양요리들이 선보였다.
정세현 기선권현망수협 조합장은 "국민들이 신선하고 깨끗한 마른멸치를 먹을 수 있도록 올 한해도 민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선권현망 수협은 올해 위판목표를 750억원으로 정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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