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성수품 가격은 과일.채소류의 경우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싸지만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수산물은 비쌀 것으로 보인다.
12일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집계한 설 성수품의 가격 동향(9일 기준)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 풍작으로 공급 여력이 충분해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후지사과(10개 기준) 값은 1만906원으로 작년 1월보다 7.9%, 신고배(10개 기준)는 1만1715원으로 10.6% 하락했다.
무(1개)는 700원으로 36.1%, 배추(1포기)는 1008원으로 48.8%나 떨어졌다. 다만 감귤(10개)과 양파(1㎏)는 각각 74.1%, 91.5% 오른 1830원, 1400원을 기록했다.
축.수산물 중에선 한우 불고기(500g)와 냉동 오징어(1마리) 정도만 작년 1월보다 8.3%, 3.4% 떨어진 1만3650원, 954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품목은 대체로 올랐다.
삼겹살(500g)은 26.9% 오른 8716원, 닭고기(1㎏)는 42.8% 뛴 5272원이었다. 달걀(10개)은 25.9% 오른 1855원이었다.
냉동 명태(1마리)는 8.5% 상승한 2169원, 고등어(1마리)는 19.6% 뛴 3206원, 갈치(1마리)는 4.3% 오른 7446원, 수입 냉동 조기(1마리)는 24.1% 상승한 3500원이었다.
공사는 돼지.닭고기 등의 가격은 사료값 인상과 환율 상승, 원산지표시제 시행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조기.명태.고등어 등도 어획량과 수입량이 줄면서 값이 비쌀 전망이다.
공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는 올해 경제가 침체돼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겠지만 일부 품목은 공급이 부족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홍오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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