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고급화 전략으로 유럽인들의 주방을 공략하고 있다.
유럽 양문형 냉장고 시장공략 위해 백화점 등 고급 매장과 유명 예술인의 전시회 등에서 고품격 마케팅 활동을 펼쳐 고급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스페인 엘꼬르테 잉겔스(Elcorte Ingels) 백화점을 시작으로 독일 카오프호프(Kaufhof) 백화점(전국 115개 지점)등 유럽 주요 대형 백화점에 잇달아 입점, 대규모 판촉행사를 갖는 등 고급 유통망을 중심으로 양문형 냉장고인 디오스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말 이태리 밀라노에서 포르셰,BMW 등을 디자인한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인 지우자노(Giugiaro=)가 냉장고 외부에 그림을 그려 꾸민 독특한 디자인의 디오스 냉장고를 선보여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같은 활동에 힘입어 580~600리터급이 주종을 이루는 유럽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LG전자는 고가의 프리미엄 디오스 판매가 늘면서 전체 냉장고 매출 중 디오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01년 17%에서 '02년 31%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시스템 키친(붙박이 주방가전)이 일반화된 기존 유럽 냉장고 시장은 600달러대 300리터급 콤비제품(Combi=냉동실이 아래에 있는 냉장고)이 주종을 이뤘으나, 작년부터 대형 냉장고 붐이 일어 11만대 수준이던 양문형 냉장고 시장이 23만대 규모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