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5일 "국민이 정부의 식품안전 정책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멜라민 함유, 수거 제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중국발 멜라민 사태에 따른 정부의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방문, "정부의 정보가 가장 정확하다는 점을 국민이 인식할 수 있도록 조치해서 정부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보가 전달돼야 다음 단계 조치로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 뒤 "과거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시에도 매뉴얼에 따라 대처해 AI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을 반으로 줄였다"며 "이번 멜라민 사태와 관련해서도 백서와 매뉴얼을 만들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총리실에 먹거리안전 태스크포스를 설치한 만큼 유해물질 안전관리 체계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식품위해 정도를 분석하는 과학적 기준을 제시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윤여표 식약청장은 "내일 멜라민 사태와 관련해 종합적인 결과와 추가대책을 발표해 국민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며 "버섯 등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해외보도에 따라 수입통관 중인 버섯 등 4종을 검사하고 있으며, 미수거 멜라민 제품에 대해선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생한 AI와 관련,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보고를 받고 "이번 AI의 경우 저병원성으로 밝혀져 다행이지만 AI가 확산하지 않도록 힘써달라"며 "살처분 과정에서는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푸드투데이 홍오표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