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헬스포럼 세미나서 지적
국내 보건의료계 최고 전문가들 모임인 코리아헬스포럼은 지난 1일 반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영양정책지원센터장을 초청 ‘태평양보건정상회의 논의동향과 한국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보건산업진흥원(원장 김법완)과 코리아헬스포럼(대표 이경호 인제대학교 총장)이 올해 실용정부에 제안할 보건의료 대표 프로젝트를 모색하는 기획 세미나의 세 번째 순서로 영양정책을 주제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 풀무원 남승우 대표이사, 한국영양학회장 조성희 교수 등 국내 식품영양관련 대표적인 산관학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초일 센터장은 “선진국에서는 영양이 과잉의 문제로, 저개발국에서는 결핍의 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위협하는 양극의 영양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논의를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UN의 새천년개발계획(MDG)에서 명시하고 있는 기아의 종식을 위해서나 만성질환과 비만 등 선진국형 건강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나 영양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영양이 주로 식품을 통해 섭취되는 만큼 식품산업과 정부, 연구기관이 동일한 목표와 기준을 가지고 영양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강유지 모델이 사후 치유모델에서 사전 예방모델로 전환하는 만큼 영양 문제 역시 신융합기술(IT. BT.MT) 등이 강조되는 사전예방모델에서 주요한 한 축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암웨이 조양희 상무와 한국화이자제약 이진 전무 등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과 정부가 하나가 되려면 산업을 이해하고 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정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영양정책 영역에서도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일관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면 산업도 이에 보조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식품영양정책은 과거 규제중심으로 제한할 영양성분이나 함유량을 규정하는 네거티브방식이 주류였지만 향후엔 경제관념을 가지고 포지티브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가족부 나성웅 과장도 정부 역시 영양문제에 있어 일방적인 규제정책에서 탈피하여 장기적인 비전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변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인제대학교 이경호 총장은 “규제 기능 역시 담당해야 하는 보건복지가족부의 기업 친화정책은 불가피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코리아헬스포럼처럼 산관학 관계자가 모두 모여 허심하게 정책적 대응을 모색할 수 있는 소통과 대화의 통로가 많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드투데이 홍오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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