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색소가 들어 있는 저가 식품들이 초등학교 근처에서 여전히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정의와 서울문래초등학교 어린이 모니터단은 100∼200원 대의 학교 앞 유통 식품 35종을 수거해 원산지 표기 및 성분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성 논란이 있는 타르색소와 조미료 MSG가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수거검사 결과 35종 가운데 14종에서 타르색소가 사용됐고 4종에서는 조미료 MSG가 검출됐다.
특히 지난 5월10일자로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용 및 유통이 금지된 타르색소 적색2호가 사용된 사탕도 있었다고 환경정의는 전했다.
적색2호는 알레르기.천식.체중감소.과잉행동장애.암 발생 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에 따라 지난해 11월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용할 수 없도록 관련 고시가 개정됐으며 올해 5월부터는 적색2호가 들어 있는 제품을 유통할 수 없도록 돼있다.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학교 주변 저가식품 상당수는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수입된 제품들로 식품위생법에서 정하고 있는 성분표시가 아예 없거나 불분명해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들조차 읽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고 환경정의는 밝혔다.
환경정의는 "자체 조사 결과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먹는 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이러한 것이 자신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지속적인 교육하면 식습관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 팔 수 있도록 허가해 주는 정부를 비롯해 부모들의 먹거리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홍오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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