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을 겨냥한 CJ제일제당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 규모가 작더라도 밀치고 들어가 매출을 쌓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인도식 카레를 출시하며 오뚜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 카레시장은 연간 700억원대 규모로 이중 90%이상이 오뚜기 차지다. 하지만 CJ는 황색 일변도의 카레시장에 4가지 원재료의 천연색을 살린 정통 인도카레로 시장을 반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CJ가 출시한 카레 신제품은 1년여의 연구끝에 내놓은 인델리 4종. 인델리는 '인디아'와 '딜리셔스 커리'의 합성어다. 즉, 맛있는 인도 카레라는 뜻.
종류는 '치킨 빈달루', '치킨 마크니', '팔락 파니르', '비프 데미커리' 등이다.
회사측은 "인도카레가 아직 한국에서 대중화되지 않은 점에 착안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인도 카레를 개발했다"며 특히 "노란소스에서 탈피해 원재료의 색상을 최대한 살린 인도카레의 특성과 천연 향신료를 첨가해 기존 카레와 차별화시켰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CJ는 생식 두부시장에도 진출하며 프리미엄 두부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내놓은 제품은 '행복한 콩 진한두부'와 '행복한 콩 S라인 두부'.
생식전용 두부 국내시장은 아직 연간 1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성장율이 30%가 넘는 등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생식두부 시장의 지존은 역시 풀무원. 풀무원은 현재 52.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CJ측은 기존의 생식용 두부제품인 '모닝두부'와 함께 하반기경 7-8종을 더 출시해 올 연말까지 시장점유율을 25%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변방 제품으로 여겨지던 드레싱 시장에도 프레스를 가하고 있다. 국내 소스시장 규모는 1700억원대로 이중 드레싱시장은 지난 2005년 10억원대에서 지난해에는 150억원으로 무려 15배나 뛰어 오라는 등 미래가 밝은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특히 드레싱 시장에도 웰빙이 대세일 것으로 보고 '칼로리를 줄인 웰빙 드레싱' 을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는 신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1000억원대 미만 시장에 식품 대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에서는 환영할만 하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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