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토종 브랜드가 세계를 향해 손을 뻗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선진 프랜차이즈 아이템을 국내에 들여오기 급급했던 이전에 비해, 지금은 토종 브랜드가 상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해외로 속속 진출하고 있는 추세” 라며 “해외 진출 제안을 받은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종 커피브랜드인 할리스커피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진출한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11일 미국 LA 한인타운 6가에 1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매장 오픈 이후 두 번째 해외 점포를 갖게 됐다.
할리스커피는 수입원두를 주문 즉시 갓 볶아 신선도를 높이는 등 ‘신선한 커피’와 ‘신선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요거트 쉐이크 아이오떼와 고구마라떼 등 한국적인 메뉴들로 현지인과 유학생, 교민 등을 공략할 예정이다.
할리스커피는 앞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이어 중국과 싱가포르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스파게티 전문점 ‘프레스코’는 현재 일본에 매장 개설을 준비 중이다.
회사측은 “일본 시장이 파스타나 스테이크 등에 있어서는 한국보다 훨씬 앞서 시장형성이 돼 있지만, 프레스코의 맛과 서비스, 가격은 이들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다” 며 “프레스코에 들렀던 고객이 맛과 가격에 반해 일본 진출을 제의했다” 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이탈리아 음식의 경우 일본에서 들여온 브랜드가 대부분이었지만, 역으로 한국인이 만든 파스타로 인정받겠다”고 덧붙였다.
한우 브랜드로 선진 외식시장을 사로잡은 브랜드도 있다.
명풍 한우암소고기로 유명한 하누소도 일본 진출에 요청받았다.
하누소는 1등급 한우암소고기의 품질이 워낙 좋은데다 갈비탕의 경우 깊은 맛에 원팩으로 포장돼 조리가 간단하다.
이에 앞서 놀부는 2006년 중국 베이징에 ‘항아리갈비’ 1호점을 열고 본격적으로 중국에 출사표를 던졌다.
회사측은 ‘항아리 갈비’가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아이템인 ‘돼지’를 웰빙 트렌드에 맞춰 맛을 차별화시켰고, 항아리 용기에 담아 제공되는 한국형 돼지갈비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과거에는 외국기업의 중국진출이 규제가 까다로웠을 뿐만 아니라 성공률이 낮았기 때문에 중국의 외식시장 환경을 수년간 지켜보면서 진출하게 됐다” 며 “올해는 베이징올림픽과 맞물려 외식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죽전문 브랜드 ‘본죽’도 베트남 현지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올 상반기 중 베트남에 본격 진출한다.
본죽 측은 “동남아시아 지역은 이미 지난해 3월 오픈한 말레이시아 직영 1호점의 성공적인 현지화를 통해 동남아시아 현지인에게 ‘죽’ ‘비빔밥’ 등 우리음식의 인기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며 “동남아시아지역에서의 본죽 가맹점 운영이 현지 물가를 고려할 때 수익성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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