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농협 농산물가공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16일 이 농협에 따르면 작년 농산물을 원료로 음료.식품을 만드는 농산물가공공장 매출액은 105억6100만원으로 전년 96억9000만원보다 9%(8억7100만원) 늘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규모는 줄었지만 순익도 3400만원을 내 9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 대구경북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 이어 전국 농협 중 두번째다.
1994년 옥천군 동이면 평산리 1만9200㎡에 건립된 옥천농협 농산물가공공장은 해마다 인근 농민들로부터 사들인 800여t의 포도.산딸기와 인근 농협에서 조달한 사과.배.복숭아.양파.마늘 등을 원료로 주스, 잼, 젤리 등 56종의 음료와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포도 씨에서 노화방지효과가 있는 '프로안토시아닌' 성분을 추출해 첨가한 'OPC(Oligomeric Proanthocyanidins.포도씨 추출물)포도원액'은 매년 15억원 안팎씩 판매되며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새로 선보인 알로에.산딸기 주스와 잼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작년 미국과 호주에 20만4000달러어치의 음료를 수출했고 러시아 수출협상도 진행되는 상태다.
이 농협은 '웰빙' 트랜드에 맞춰 최근 장뇌삼을 갈아 넣은 '산신령이 점지해준 장뇌산삼'과 'OPC사과주스', '마늘.양파즙' 등 신제품도 내놓고 4개 대형 음료업체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계약하는 등 외형을 키우고 있다.
이희순(52) 조합장은 "엄선한 국산 농산물로 만든 음료와 잼 등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매출규모가 해마다 급신장하고 있다"며 "신제품을 앞세워 건강음료시장을 집중공략하는 한편 동남아와 캐나다에 시장개척단을 내보내는 등 수출선 다변화로 올해 매출규모를 10%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양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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