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가루제품'으로 만난다

  • 등록 2008.01.15 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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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 산업 특구'인 충북 옥천군이 전국 최초로 옻나무를 분쇄해 가공.판매하는 사업에 나선다.

15일 옥천군(郡)에 따르면 올해 옥천옻나무영농회(대표 박기영)에 2억원을 지원, 옻나무 원목을 잘게 부순 뒤 뜨거운 바람에 건조시켜 독성(우루시올.Urusiol)을 제거한 뒤 톱밥 형태의 가루로 가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영농회는 올해 말까지 자체 출자금을 합친 4억원으로 옥천군 청성면 삼남리 9000여㎡의 터에 원목파쇄 및 열풍건조시설, 배합사료 제조시설 등을 갖춘 가공공장(400㎡)을 짓고 하루 3t의 옻나무 가루을 생산할 예정이다.

옻나무를 잘게 부순 가루는 가축사료, 식품, 농약, 목초액 첨가제 등으로 널리 쓰이지만 국내에는 전문 생산업체가 없어 가공산업을 육성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 영농회는 옻 원목의 목질부와 껍질을 분리한 뒤 별도의 공정을 거쳐 용도가 다른 두 종류의 가루를 생산할 계획이다.

우루시올 성분이 많아 섭씨 250℃ 이상 고온에서 훈증처리해야 하는 껍질은 농약 첨가제 등 약제로 주로 쓰이고 목질부는 열풍건조한 뒤 사료나 식품 첨가물로 활용된다.

이 영농회 박기영(50.참옻나무 대표) 대표는 "독성을 제거한 옻 가루 활용을 위해 대학. 기업체 연구소 등과 함께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이미 경기도 가평축협 등이 소와 돼지에 옻 성분을 첨가한 사료를 먹여 육질을 고급화하는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2002년부터 군내 전역에 44만 그루의 옻 묘목을 심어 3년 전 전국 최초의 옻산업특구로 지정받은 옥천군은 이와 별도로 옻 가루를 첨가한 배합사료 개발과 효능검증을 위한 용역에 나설 계획이다.
푸드투데이 양원일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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