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이 이 지역 대표 쌀 브랜드인 청원생명쌀을 올해 전량 '우렁이농법'으로 생산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7일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 추세에 따라 올해 청원생명쌀을 모두 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재배키로 하고 이런 방침을 각 농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군은 이와 관련해 현재 청원생명쌀 계약재배 대상 농가 신청을 받는 동시에 논의 땅심을 높이기 위한 객토비용 지원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우렁이농법을 택한 것은 우렁이의 잡초제거 능력이 탁월해 인체에 유해한 제초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 데다 관내에 왕우렁이종패사육장이 있어 우렁이 공급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군청 측의 설명.
군이 올해 목표로 잡은 청원생명쌀 계약재배 면적은 전국 단일 쌀 브랜드 가운데 최대인 2800ha(쌀 기준 8900t 생산 예상).
군은 이 정도 규모라면 대략 156t의 우렁이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58t은 종패사육장과 관내 사육농가에서 충당하고 나머지는 외지 것을 매입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농가가 우렁이를 들여올 때 구입비의 50%를 지원하기로 하고 모두 6억5000만원의 예산을 세운 상태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친환경이 경쟁력이라는 슬로건 아래 100% 우렁이농법으로 청원생명쌀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잡은 것"이라며 "우렁이가 잘 이동할 수 있도록 논을 마르지 않게 관리해 주는 것이 우렁이농법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지난해 생산된 청원생명쌀(면적 2600ha) 가운데 우렁이농업 등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된 것은 40% 정도였고 나머지는 저농약 농법으로 재배됐다.
푸드투데이 양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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