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큰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지만 오염된 수산물이 유통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태안군을 비롯해 충남, 전북 지역 7개 시.군의 수산물 위판장 25곳을 대상으로 긴급 품질검사에 나선 결과, 유류에 오염된 수산물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검사에는 해수부 품질검사원 5명과 현지 품질검사원 등이 긴급 투입돼 위판되는 수산물의 냄새, 색깔 등 품질을 집중 점검했다.
수산물이 기름에 오염될 경우 후각으로도 쉽게 판별이 가능해 오염 수산물의 유통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앞서 해수부는 17일에는 충남과 전북지역에 있는 위판장 전체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해, 충남지역 7개 조합의 13개 위판장 중 태안 남면수협과 안면도수협 등 2개 조합의 몽산포, 마검포, 드르니, 영목, 백사장 등 5개 위판장에서 위판업무를 중단토록 했었다.
해수부 품질위생팀 관계자는 "품질검사원의 관능검사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3점의 시료를 채취, 국립수산과학원에 석유성분인 벤조피렌이 검출되는 지 등을 의뢰했다"며 "서해안 지역의 수산물을 많이 이용해주는 것이 원유유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돕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한 태안에서는 굴, 바지락, 전복 등 채취 어업은 생산이 거의 중단됐으며 어선어업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어선들이 방제작업에 매달리고 있어 조업이 이뤄지지 않고있다.
푸드투데이 양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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