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페르노리카 거액 세금 포탈

  • 등록 2007.08.30 15: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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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 형사2부(곽규홍 부장검사)는 30일 수십억원씩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조세포탈)로 다국적 주류업체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 한국법인과 관계자 등 5명을 입건하고 달아난 L(56) 디아지오 전 대표이사와 박모 페르노리카 전 대표이사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두 회사에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해준 판촉물 제작업체 T산업의 대표 이모(49)씨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L 전대표이사 등 디아지오사 관계자들은 2002년 하반기~2003년 상반기 139억 상당의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금액을 가짜 비용으로 계상하는 수법으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38억원 상당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 전대표이사는 2002년 하반기~2004년 하반기 106억 상당의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같은 수법으로 28억원 상당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 회사는 실제로 거래한 것처럼 꾸며 거래 대금을 T산업으로 송금한 다음 이를 다시 직원들의 개인 계좌로 돌려받는 방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모았으며 이를 회사의 영업자금이나 주류도매업체에 대한 리베이트 형태의 판매장려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디아지오사가 2004년 7월께 관련 기업심사를 받을 당시 업무처리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대가로 세관 공무원에게 1억원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로 서울세관 기업심사 담당자 조모(42)씨를 구속했다.

뇌물을 받기 전인 같은 해 4월 조씨는 디아지오사가 수입하는 위스키 수입가격의 적정성 심사에서 이 회사에 우호적인 판정을 내려 480억원의 관세 환급을 받게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달아난 두 회사 전 대표이사들의 신병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추후 국세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기업의 조세포탈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계 다국적 기업 디아지오는 윈저, 조니워커를 만들고 있고 프랑스계 다국적 기업 페르노리카는 발렌타인, 시바스 리갈, 로열 살루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백승환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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