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소주’ 경쟁도 순하게 합시다

  • 등록 2006.10.19 20: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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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옛말이 있다. 소주 점유율을 높이려고 헐뜯고 싸우는 진로와 두산이 그 짝이다. 얼마나 꼴이 사나웠으면 국세청이 나서서 진로와 두산에 자제를 요청했겠는가.

그런데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말이 원래는 아주 좋은 의미로 쓰였다고 한다. 사촌이 땅을 샀으니 축하는 해야겠는데 가진 것이 없으니 배라도 아파 그 땅에 설사라도 해서 거름으로 해야 하지 않겠냐는 거룩한 뜻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물론 두회사는 사촌지간은 아니다. 남남이다. 그렇지만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듯이 두 회사는 라이벌이면서도 좋은 이웃사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서로 깎아 내리기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 서로 거름이 되주지는 못할 망정 욕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로를 격려해주는 아량, 소비자들이 두 회사를 바라보는 아쉬운 마음이다.
푸드투데이 fenews 기자 001@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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