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거탑’ 김희선 다이어트 유산균 독주 끝날까…비에날씬 대항마 봇물

  • 등록 2026.03.05 19: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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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바이옴 누적 매출 1조 돌파
‘장-대사 축’ 루틴형 관리 트렌드 확산
식약처 인정 신규 균주 잇따라 등장
종근당건강·푸드올로지 추격 가속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다이어트 유산균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시장을 선도해 온 에이스바이옴의 ‘BNR17’ 중심 구조에 최근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신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시장 경쟁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어트 유산균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은 바이오니아의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이다. 이 회사의 핵심 원료인 'Lactobacillus gasseri BNR17'은 배우 김희선을 모델로 한 '비에날씬'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에이스바이옴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8년 22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24년 2688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지난해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누적 판매량도 2000만 개를 넘어섰다.

 

BNR17 성분은 에이스바이옴의 대표 제품인 ▲비에날씬 ▲비에날씬 플러스 ▲비에날씬 슬림+ ▲비에날씬 프로 ▲비에날 퀸 등에 사용되고 있다.

 

BNR17은 2014년 바이오니아, 2017년 에이스바이옴이 각각 식약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일정 기간 독점적 지위를 갖기 때문에 특정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는 구조가 형성되기 쉽다.

 

실제로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가진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는 오랫동안 BNR17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현황을 보면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가진 프로바이오틱스 원료가 꾸준히 추가되고 있다.

 

2019년 에치와이의 ‘L. curvatus HY7601와 L. plantarum KY1032’ 프로바이오틱스 복합물이 기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한동안 신규 원료 등장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2023년 ‘Bifidobacterium breve B-3 프로바이오틱스’가 개별인정을 받은 데 이어 2025년에는 ‘Lactiplantibacillus plantarum LMT1-48’과 ‘Lactiplantibacillus plantarum ATG-K2’가 신규 원료로 인정됐다.

 

올해 들어서도 신규 균주가 추가됐다. 지난달 ‘Lactococcus lactis subsp. lactis CAB701’과 ‘Weissella confusa WIKIM51’ 프로바이오틱스가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으며 관련 원료군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는 ▲BNR17 ▲Bifidobacterium breve B-3 ▲L. curvatus HY7601·L. plantarum KY1032 복합물 ▲L. plantarum LMT1-48 ▲L. plantarum ATG-K2 ▲CAB701 ▲WIKIM51 등으로 늘어난 상태다.

 

 

원료 다양화는 제품 출시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2024년 ‘지엘핏 다이어트’를 출시했으며, 어댑트의 푸드올로지는 같은 해 ‘콜레올로지 컷 다이어트 유산균’을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한국야쿠르트가 개발한 ‘L. curvatus HY7601와 L. plantarum KY1032’ 복합 유산균이 사용됐다.

 

이 밖에도 코스맥스바이오는 ‘맥스컷 다이어트 유산균’을 출시했으며, 서흥 역시 ‘암드 슬림 다이어트 유산균’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입했다. 뉴트리코어 역시 해당 균주를 활용한 ‘GLP1an 다이어트 유산균&혈당케어’를 출시해 체지방 관리와 혈당 관리 기능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 건강과 체중 관리를 동시에 관리하는 ‘장-대사 축(Gut-Metabolism Axis)’ 기반 건강관리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다이어트 유산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단순 체중 감량보다는 장 건강과 대사 관리까지 함께 고려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며 “장 관리 루틴에 체지방 관리 기능까지 결합된 유산균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BNR17이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에날씬’과 같은 히트 제품을 기반으로 이미 시장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단기간에 시장 구조가 급격히 바뀌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체지방 감소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원료가 빠르게 늘고 관련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BNR17 중심으로 형성됐던 국내 다이어트 유산균 시장은 점차 경쟁 구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다이어트 유산균 시장은 원료의 희소성에 기반한 ‘공급자 중심’ 구조였다”며 “최근 다양한 개별인정형 원료가 등장하면서 시장이 ‘브랜드 경쟁’과 ‘복합 기능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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