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접수된 소비자 불만은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스마트폰, 30대는 헬스장, 40대는 의류, 50대 이상은 건강식품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아 세대별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구조에 따른 갈등 양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문미란)가 발표한 ‘2025년 12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동향’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소비자 상담이 집중된 품목은 확연히 갈렸다.

20대(디지털 민감 세대)에서는 ‘휴대폰·스마트폰’ 관련 상담이 3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신 기기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단말기 하자, 약정 조건, 위약금 분쟁 등이 주요 불만 요인으로 나타났다.
30대(자기관리 세대)는 ‘헬스장’ 상담이 44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연말연시 운동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도 해지 시 과도한 위약금 청구, 환급 거부 등을 둘러싼 갈등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40대(쇼핑 주력 세대)에서는 ‘의류·섬유’ 상담이 379건으로 가장 많았다. 겨울철 코트·점퍼 등 계절 의류를 중심으로 품질 불량, 온라인 판매 정보와 실제 상품 간 차이, 반품 거부 등이 주요 상담 사유였다.
50대 이상(건강 중시 세대)은 ‘침향 등 각종 건강식품’ 관련 상담이 두드러졌다. 50대 207건, 60대 241건으로, 고가 건강식품 구매 후 효능 미흡, 계약 해지·환급 분쟁 등이 집중됐다.
연령대별 차이 속에서도 전 세대에 걸쳐 상담이 급증한 품목은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온라인 구독)’와 ‘항공여객운송서비스’였다.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 상담은 전월 대비 83.3% 급증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OTT 계정 공유 중개 서비스 중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멤버십 해지·환급을 둘러싼 분쟁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항공여객운송서비스 상담은 1,360건으로 4개월 연속 전체 다발 품목 1위를 유지했다. 연말 여행 수요 증가와 맞물려 항공권 취소 수수료 분쟁이 주요 상담 내용이었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자 상담 증가도 두드러졌다. 코트 관련 상담은 전월 대비 52.8% 증가했는데, “광고와 실제 색상이 다르다”, “조명 차이일 뿐이라며 환불을 거부한다”는 온라인 쇼핑몰 관련 불만이 주를 이뤘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기타완구·인형은 전년 동월 대비 175.9% 급증했다. 제품 하자, 배송 지연, 사업자 폐업으로 인한 계약 불이행 피해가 잇따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거래 내역과 증빙 서류를 갖춰 1372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해야 한다”며 “특히 폐업 가능성이 있는 사업자의 경우 분쟁 해결이 어려울 수 있어 사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