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9대 회장으로 선출된 나명석 웰빙푸드 회장이 17일 서울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플라자(IKP)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회를 ‘가맹점주 보호 × 본부 혁신 지원’의 상생 플랫폼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왜곡된 이미지와 규제 일변도 환경을 바꾸겠다”며 ▲윤리·자율조정 체계 상설화 ▲정부·국회와의 정책 파트너십 강화 ▲K-프랜차이즈 글로벌 도약과 AI 전환 가속을 3대 방향으로 제시했다.
나 회장은 전날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단독 후보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3년이다. 그는 2011년 ‘동물복지 육계’만 사용하는 자담치킨을 론칭했고 2023년부터 협회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자정부터 데이터까지”…프랜차이즈산업협회 ‘변화의 3축’ 제시
나 회장은 “프랜차이즈가 일부 부정적 사례로 ‘갑질 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100만 명이 일하는 생활 인프라 산업”이라며 “가맹본부와 점주가 함께 성장하는 자율규제형 산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 운영 방향으로 ▲윤리·자율조정 체계 상설화 ▲정책 파트너십 강화 ▲AI 기반 디지털 혁신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나 회장은 “산업의 신뢰 회복은 자정(自淨)에서 시작된다”며 학계·법조계·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고, 협회 소속 CEO 윤리 인증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맹본부와 점주 간 분쟁을 사전 조정할 수 있는 자율상생조정위원회를 설치해 공정위·법원 이전 단계에서 갈등을 자율 해결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협회는 더 이상 침묵하는 단체가 아니라 정책 파트너로 나서야 한다”며, 차액가맹금·가맹점주 단체교섭권·배달앱 수수료 등 현안을 ‘반대가 아닌 대안 입법’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문화된 프랜차이즈산업진흥법을 활성화하고, 회장 직속 커뮤니케이션 분과를 신설해 위기대응과 미디어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가맹점주가 협회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가맹점주 분과위원회를 신설하고, 공동구매 플랫폼을 통한 원부자재 단가 인하, 금융 브리지 제도를 통한 저리 자금 연계 등 실질적 지원책을 추진한다. 또한 디지털 마케팅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점주의 경영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스타트업 기술 보급, 온라인 교육·공동구매 시스템 고도화, 로봇·조리자동화 기술 확산 등을 통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 격차를 완화한다. 나 회장은 “데이터 기반 정책을 도입해 협회를 프랜차이즈 산업의 디지털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 내 글로벌위원회를 확대하고, K-프랜차이즈 글로벌 아카데미를 신설해 법률·세무·현지화 등 실무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KOTRA·중기부·산자부 등 정부기관과 협력해 해외 전시·상담회, 금융 지원, 국가별 진출 로드맵 발간 등 실질적 해외 진출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올해 안으로 윤리위원회 구성, 커뮤니케이션 분과 신설, 글로벌위원회 확대 개편 등 조직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나 회장의 공식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시작되며, 임기는 3년이다.